블렌딩 허브차2018. 9. 15. 15:22

 

 

츄츄파테

Chuchupate  

 

쑥이 주인공인 허브차를 만들 때면 늘 곰이 떠오릅니다. 동굴 안에서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었다는 우리의 선조 '웅녀' 이야기 덕분이지요. 놀랍게도 이야기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곰은 약초를 쓰는데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책 <식물은 위대한 화학자>에는 겨울잠을 자고 나온 곰이 제일 먼저 '오샤'라는 풀을 찾아 먹는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회충 퇴치와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뛰어난 이 식물의 토속어 이름이 '츄츄파테', '곰의 약'이라는 뜻이래요. 열심히 허브를 공부하면서 곰의 지혜를 닮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름을 잘 새겨두었는데, 이렇게 블렌딩 이름으로 쓰게 되었네요.

 

이 '곰의 약'은 쑥을 기본으로 라벤더, 세이지, 로즈마리를 고루 섞었습니다. 모두 항염작용에 뛰어난 허브들이에요. 맛은 꽤 강한 '약초맛'이 납니다만 그래서 오히려 상쾌한 느낌을 주지요. 저는 모기 물린 곳, 가렵거나 살짝 상처난 피부에 우리고 난 허브찻잎을 올려두는데, 심한 상처가 아닌 한 바로 낫는 걸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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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밧




춤추는 곰

Dancing Bear  


쑥이 주인공인 허브차 두번째, 어떤 이름이 좋을까 고민하던 때 행복하게 허브차를 마시는 곰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행복한 곰'이었다가, 좀 더 흥겨운 느낌을 주는 '춤추는 곰'으로 바꾸었어요. 알록달록한 메리골드 꽃잎을 더해 마치 색종이 날리는 축제처럼 즐거운 느낌을 줍니다. 


쑥과 로즈마리의 조합을 저는 참 좋아하지만, 허브가 낯선 분들께는 쑥과 로즈마리에 풍부한 '시네올' 성분이 '너무 약초맛'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순한 애플민트와 오트스트로에 향긋한 툴시를 더해 더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쑥은 해독작용을 비롯, 피를 맑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소화를 돕습니다. 민트와 오트스트로 역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긴 하루의 끝을 차분히 정리하며 쉬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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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밧



연둣빛

Grass Green


레몬버베나의 청량한 향기가 제일 먼저 코끝을 즐겁게 합니다. 산뜻한 레몬향을 바탕으로, 여러 종류의 민트와 엘더플라워, 라벤더에 바닐라향이 살짝 더해진 루이보스를 섞었습니다. 레몬버베나와 민트, 엗러플라워와 라벤더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낮추고 긴장감을 풀어줍니다. 아침 점심 저녁 밤, 언제고 마셔도 좋은 차입니다.


어떤 이름이 좋을까 고민하던 때, 마침 루시드폴의 노래 '연두'를 듣고 있었어요. 4월의 노랑빛 감도는 연둣빛부터 5월의 청신한 초록빛까지 여러 초록빛들이 고루 섞여 있으니까, 더군다나 연두색을 참 좋아하니까, '연두'라고 붙여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샘표(!!)에서 이미 이 이름을 쓰고 있더군요. 그래서 '연둣빛'이라고 이름붙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랬듯, 루시드폴의 노래 '연두'를 들으며 만나보시길 권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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