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떤 물건이든, 소중한 자원을 써서 만들어졌으니까, 최대한 그 쓸모를 다해 쓰는 것, 그리고 너무 낡거나, 혹은 필요가 없어져서, 쓸모가 다했더라도 요모조모 최대한 가능한 방법으로 되살려 쓰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상 속에서 늘 그 방향으로 안테나를 삐쭉- 세우고 있습니다. 새 물건을 사는 대신 되도록이면, 가능하면 중고로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그 까닭이고요, 헌옷을 최대한 수선해서 입고, 못 입을 정도로 낡았다든지, 영 손이 가지 않는 것들은 잘 해체해서, 쓸모 있고 어여쁜 물건으로 새로 만들어내곤 하는데, 이 작업이 정말로 즐겁더라고요. 작년 여름부터 쭉 만들어오고 있는 티포트 받침들이 그렇게 탄생했답니다.
제가 터키에서 선물받아 여름마다 교복처럼 입던 치마, 동네 친구가 준 낡았어도 도톰한 원단이 좋았던 바지, 바느질 공방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얻은 조각천, 저마다 다 이야기가 담겨 있는 원단들이, 서로서로 어울리는 빛깔과 무늬끼리 모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조합이 만들 때마다 너무나도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그리고.. 적당한 가격을 정하기가 무척 어려웠는데요, 재료비는 거의 들지 않은 셈이지만.. 하나하나씩 맞춰보고 더해가며 만드는 과정에 제 손길과 시간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각각의 제품마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작품'(이라 부르기엔 좀 부끄럽기도 하네요..) 이기도 하고요. 듬뿍 정성을 쏟은 제가 서운하지 않을 정도의 금액으로, 하나당 2만원씩으로 잡았습니다. 깃들어 있는 가치를 잘 공감해주시고 알아봐주실 분들께, 예쁨 받으며 잘 쓰이길 바라요!
3 _ 주인을 찾았어요 ;-)
6 _ 주인을 찾았어요 ;-)
카페 단포포
오사카에서 지낸 시간들을 모두 합치면 약 2년이 좀 넘는다. 본격적으로 집을 구하고 살기 시작한 건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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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송비는 허브차 1팩, 엽서 1~2장 기준 2000원부터 시작되고 무게에 따라 점점 올라갑니다.
(우체국 등기로 보내요. 실제로는 3000~4000원 정도 들지만, 저도 적게나마 같이 부담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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