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지금은 없는 차'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9.10.27 [단종] 비 갠 후 숲
  2. 2018.09.15 [단종] 달빛숲
  3. 2018.09.14 [단종] 춤추는 곰
  4. 2018.09.14 [단종] 연둣빛
  5. 2018.05.21 [단종] 봄의 노래
_ 지금은 없는 차2019. 10. 27. 17:43

비 갠 후 숲

雨上がりの森

 

'비 갠 후 나뭇잎들은 더욱 알로록달로록 제 빛깔을 또렷하게 드러냈다.'

이 글을 적기 전, 늘 하는 습관대로, 철자와 띄어쓰기를 확인하려고 국어사전에 '비 갠 후'를 쳐봤더니 나온 예문이에요. 이 이름을 떠올리면서 상상했던 풍경 그대로여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알로록달로록이란 표현도 참 곱지요.

 

이 블렌딩 차는 특별하게도, 전세계에서 온 재료들이 두루 사이좋게 어우러졌어요. 훌라댄스를 추는 친구가 선물해준 하와이 허브, 여행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출장길에 가져다준 페루 허브, 스페인 올리브농장에서 온 올리브 나뭇잎, 부산 친구가 손수 말려 선물한 귤피, 지난 여름 양산에서 직접 따온 딸기잎, 나가노현에서 얻어온 초피잎, 저희 동네에서 난 로즈마리와 캣닙과 펜넬과 툴시, 샌프란시스코 허브 회사에서 온 히비스커스와 레몬그라스. 이밖에도 여러 다양한 허브들을 모아 모아 모아 섞었어요. 보통은 단순한 블렌딩을 선호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축제처럼 왁자지껄 다양한 허브들을 한데 모아보는 것도 참 즐겁습니다. 상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맴도는 맛도 아주 마음에 들고요. 알로록 달로록 빛깔 고운 가을에 잘 어울릴 차입니다.

 

 

'_ 지금은 없는 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들바람 [품절]  (0) 2020.02.27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품절]  (0) 2020.02.27
[단종] 달빛숲  (0) 2018.09.15
[단종] 춤추는 곰  (0) 2018.09.14
[단종] 연둣빛  (0) 2018.09.14
Posted by 솔밧
_ 지금은 없는 차2018. 9. 15. 16:02



달빛숲

Moonlit Forest

* 카페인이 들어있는 녹차와 홍차를 기본으로 여러 허브들을 섞은 차에요.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은 피해주세요.


이 차에 얽힌 사연은 조금 깁니다. 시어머니께서 미국에서 사다주신, 'Pear Spice'라는 이름의 블렌딩 녹차, 달콤한 향이 좋았지만 향수처럼 너무나도 그 향이 세서 편안하게 마실 수 없었어요. 다른 차와 섞어보면 어떨까, 하며 연한 녹차, 자스민차, 그리고 민트 같은 허브들을 더하며 향기를 조금 누그러뜨렸습니다. 지금은 적당히 달달하고 은은한 느낌이 되었어요 :)


이 차의 이름은,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꾸준히 소식을 접하며 늘 눈여겨보고 있는 작은 공간, 제주의 '달빛서림'을 떠올리며 지었어요. 노란 꽃이 꼭 달 같기도 했고요. 멋진 이름을 빌린 고마움에 더해서, 쭉 아름다운 활동을 펼치며 긍정의 기운을 널리 퍼뜨리고 계신 키미님께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싶어서, 달빛서림으로 이 차를 띄워보냈습니다. 혹 제주에 계시다면 '달빛서림'을 찾아가보세요. 키미님께서 이 '달빛숲'차를 내어주실지도 몰라요 :) 




'_ 지금은 없는 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품절]  (0) 2020.02.27
[단종] 비 갠 후 숲  (0) 2019.10.27
[단종] 춤추는 곰  (0) 2018.09.14
[단종] 연둣빛  (0) 2018.09.14
[단종] 봄의 노래  (0) 2018.05.21
Posted by 솔밧
_ 지금은 없는 차2018. 9. 14. 13:40




춤추는 곰

Dancing Bear  


쑥이 주인공인 허브차 두번째, 어떤 이름이 좋을까 고민하던 때 행복하게 허브차를 마시는 곰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행복한 곰'이었다가, 좀 더 흥겨운 느낌을 주는 '춤추는 곰'으로 바꾸었어요. 알록달록한 메리골드 꽃잎을 더해 마치 색종이 날리는 축제처럼 즐거운 느낌을 줍니다. 


쑥과 로즈마리의 조합을 저는 참 좋아하지만, 허브가 낯선 분들께는 쑥과 로즈마리에 풍부한 '시네올' 성분이 '너무 약초맛'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순한 애플민트와 오트스트로에 향긋한 툴시를 더해 더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쑥은 해독작용을 비롯, 피를 맑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소화를 돕습니다. 민트와 오트스트로 역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긴 하루의 끝을 차분히 정리하며 쉬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_ 지금은 없는 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품절]  (0) 2020.02.27
[단종] 비 갠 후 숲  (0) 2019.10.27
[단종] 달빛숲  (0) 2018.09.15
[단종] 연둣빛  (0) 2018.09.14
[단종] 봄의 노래  (0) 2018.05.21
Posted by 솔밧
_ 지금은 없는 차2018. 9. 14. 13:26



연둣빛

Grass Green


레몬버베나의 청량한 향기가 제일 먼저 코끝을 즐겁게 합니다. 산뜻한 레몬향을 바탕으로, 여러 종류의 민트와 엘더플라워, 라벤더에 바닐라향이 살짝 더해진 루이보스를 섞었습니다. 레몬버베나와 민트, 엗러플라워와 라벤더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낮추고 긴장감을 풀어줍니다. 아침 점심 저녁 밤, 언제고 마셔도 좋은 차입니다.


어떤 이름이 좋을까 고민하던 때, 마침 루시드폴의 노래 '연두'를 듣고 있었어요. 4월의 노랑빛 감도는 연둣빛부터 5월의 청신한 초록빛까지 여러 초록빛들이 고루 섞여 있으니까, 더군다나 연두색을 참 좋아하니까, '연두'라고 붙여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샘표(!!)에서 이미 이 이름을 쓰고 있더군요. 그래서 '연둣빛'이라고 이름붙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랬듯, 루시드폴의 노래 '연두'를 들으며 만나보시길 권해요 :-)

 

 

'_ 지금은 없는 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품절]  (0) 2020.02.27
[단종] 비 갠 후 숲  (0) 2019.10.27
[단종] 달빛숲  (0) 2018.09.15
[단종] 춤추는 곰  (0) 2018.09.14
[단종] 봄의 노래  (0) 2018.05.21
Posted by 솔밧
_ 지금은 없는 차2018. 5. 21. 20:45

 

봄의 노래 

春の歌

 

춘분날 만든 기념으로,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 제목을 따라서, '봄의 노래'라 이름붙였습니다. 엘더를 비롯, 라벤더, 카모마일처럼 화사하고 따스한 꽃향기가 가운데에, 그리고 레몬그라스와 민트의 산뜻함이 함께 담겨있습니다. 중심이 되는 엘더는 항염 효과가 뛰어나 오래전부터 약용 허브로 널리 쓰여왔습니다. 감기 및 호흡기 질환 예방, 알러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_ 지금은 없는 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품절]  (0) 2020.02.27
[단종] 비 갠 후 숲  (0) 2019.10.27
[단종] 달빛숲  (0) 2018.09.15
[단종] 춤추는 곰  (0) 2018.09.14
[단종] 연둣빛  (0) 2018.09.14
Posted by 솔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