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딩 허브차2018. 9. 15. 15:24



거북섬

Turtle Island 

 

향긋한 제라늄을 기본으로, 장미꽃잎과 메리골드, 카모마일과 민트로 향기를 더해 화사한 들꽃 가득한 너른 들판을 떠올리게 합니다. 담담한 인상의 애플민트와 클로버가 각각 달리 들쑥날쑥할 수 있는 꽃향기를 묵직하게 잡아줍니다. 제라늄은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카모마일, 민트, 클로버 역시 진정 작용을 하며 마음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알록달록한 꽃잎들이 잘 어우러진 찻잎은 그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답니다.


차 이름은 미국의 생태 시인, 게리 스나이더가 쓴 시집 '거북섬'에서 따왔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북미 대륙을 부르던 이름이라고 하지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갔던 원주민들의 삶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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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밧
블렌딩 허브차2018. 9. 15. 15:22

 

 

츄츄파테

Chuchupate  

 

쑥이 주인공인 허브차를 만들 때면 늘 곰이 떠오릅니다. 동굴 안에서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었다는 우리의 선조 '웅녀' 이야기 덕분이지요. 놀랍게도 이야기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곰은 약초를 쓰는데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책 <식물은 위대한 화학자>에는 겨울잠을 자고 나온 곰이 제일 먼저 '오샤'라는 풀을 찾아 먹는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회충 퇴치와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뛰어난 이 식물의 토속어 이름이 '츄츄파테', '곰의 약'이라는 뜻이래요. 열심히 허브를 공부하면서 곰의 지혜를 닮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름을 잘 새겨두었는데, 이렇게 블렌딩 이름으로 쓰게 되었네요.

 

이 '곰의 약'은 쑥을 기본으로 라벤더, 세이지, 로즈마리를 고루 섞었습니다. 모두 항염작용에 뛰어난 허브들이에요. 맛은 꽤 강한 '약초맛'이 납니다만 그래서 오히려 상쾌한 느낌을 주지요. 저는 모기 물린 곳, 가렵거나 살짝 상처난 피부에 우리고 난 허브찻잎을 올려두는데, 심한 상처가 아닌 한 바로 낫는 걸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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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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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곰

Dancing Bear  


쑥이 주인공인 허브차 두번째, 어떤 이름이 좋을까 고민하던 때 행복하게 허브차를 마시는 곰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행복한 곰'이었다가, 좀 더 흥겨운 느낌을 주는 '춤추는 곰'으로 바꾸었어요. 알록달록한 메리골드 꽃잎을 더해 마치 색종이 날리는 축제처럼 즐거운 느낌을 줍니다. 


쑥과 로즈마리의 조합을 저는 참 좋아하지만, 허브가 낯선 분들께는 쑥과 로즈마리에 풍부한 '시네올' 성분이 '너무 약초맛'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순한 애플민트와 오트스트로에 향긋한 툴시를 더해 더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쑥은 해독작용을 비롯, 피를 맑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소화를 돕습니다. 민트와 오트스트로 역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긴 하루의 끝을 차분히 정리하며 쉬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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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