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 민트, 조릿대, 산초잎, 차조기, 레몬그라스, 타이바질, 로즈제라늄, 수레국화
: 10/25 공공디자인페스티벌 '공존하는 차담' 워크숍을 위해 제작한 허브티입니다. 양평 종합재미농장에서 거둔 쑥과 민트, 대전과 통영의 작은 텃밭에서 난 차조기와 레몬그라스와 타이바질과 로즈제라늄, 하동의 깊은 숲속에서 온 조릿대와 산초잎을 블렌딩했습니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96441
"풀이 지긋지긋할 때도 있지만 그 모든 풀이 결국 이 땅의 생태계를 이루고 우리가 먹는 작물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 애쓴다. 그리고 그냥 잡초로 흘려보내지 않고 풀 이름을 찾아 기억하려 한다."
여름날 종합재미농장을 찾아갔을 때 집 옆, 밭 옆 곳곳마다 자라나고 있는 풀들이 참 어여쁘구나 생각했습니다. 풀을 아끼고 또 고마워하는 농부님들의 고운 마음을 허브티로 잘 담아내고 싶었어요. 다만 쑥과 민트 두 종류만으로는 풀의 매력을 충분히 담아내기가 어려워서, 어떻게 맞추어가면 좋을까.. 제게 있는 허브들을 조금씩 더해보기로 했습니다. 작년 봄부터 슬렁슬렁 가꿔온 대전 작업실 옆 작은 텃밭에서 튼튼하게 자라난 차조기를 더해보고, 한창 이주 준비 중인 통영집 옆 텃밭에 심은 레몬그라스와 타이바질도 추가하고, 하동 깊은 산속에서 온 조릿대잎과 산초잎도 넣어가며 여러 블렌딩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어딘가 허전한데.. 너무 쓴 것 같은데.. 좀 더 향기가 풍성했으면 좋겠는데.. 고민하다가, 향긋한 로즈제라늄을 살짝 더하고나니, 풀들의 풋풋하고 산뜻한 향기를 품고 있으면서 어딘가 꽃내음도 살짝 느껴지는, 마치 풀숲을 걷고 있는 듯한 블렌딩이 만들어졌어요. 마지막으로 아름다움을 위해 아껴두었던 파란 수레국화 꽃잎을 더했습니다 :-)
다정한 다정님으로부터 이번 허브티 제작 의뢰를 받고나서부터 '공존차담'이라는 임시 이름을 붙여 부르고 있었지만, 마음을 듬뿍 기울여 정성껏 만든 이 특별한 허브티에 꼭 알맞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서 생각을 더 이어갔습니다. 오래 전부터 '오솔길'이라는 단어를 쭉 좋아해왔는데요, 이번 워크숍 대화를 준비하면서 종합재미농장도 시티애즈네이처도, 평탄한 길이라거나 쭉 뻗은 길이 아닌, 구불구불 좁다란 오솔길을 걸어가고 있구나, 하고 떠올렸어요. 느리고 오르막 내리막도 많고 때로는 걷기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만큼 재미도 기쁨도 아름다움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는 호젓한 오솔길. 새소리가 들려오고 풀내음이 풍겨오고 잎사귀 사이로 햇빛 그림자가 잘게 부서지는 오솔길을 느긋하게 걷는 순간을 상상하면서, 여유롭게 천천히 음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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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예약 페이지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96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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