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스하고 뭉근하고 다정하고 편안한 작은 공간, ‘미정작업실’에서 함께 보냈던 아름다운 기억들을 떠올리며, 고마움을 듬뿍 담아 블렌딩했습니다.
지난 달 한창 봄마중 꾸러미 작업을 막 시작하려던 때, 미정님으로부터 주문제작 블렌딩 제안을 받았습니다. 한정되어 있는 시간과 너무도 수북한 일감들.. 머리로만 생각했을 땐 다음 기회로 미루거나 사양해야 마땅했지만, 어째선지 제 마음은 '꼭 하고 싶다!' 로 기울었고 '네! 당연히 하고말고요!' 덥썩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미정작업실의 특별한 순간을 위한 블렌딩이었으니까, 사실 아무리 바쁜 일이 산더미에 산더미였더라도 맡는 게 당연했을 거예요.
'너무 흔한 허브티 같지는 않게. '앗, 이런 맛이라니' 특별하면서, 또 너무 튀거나 부담스럽진 않게.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었으면..'
작년부터 쭉 ‘곰과 호랑이 허브’의 허브티를 만나오셨고, 특히 12월 초 틈싹에서 열렸던 허브티블렌딩 수업에도 함께하셨던 미정님이 블렌딩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주신 덕분에, 그 화살표를 따라 어렵지 않게 블렌딩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미정작업실에 갈 때마다 즐거웁게 맛보았던 IPA 맥주들의 느낌을 상상하면서, 꽃향기 폴폴~ 풍기는 허브들을 먼저 불러모았고요 (장미, 라벤더, 카모마일) 너무 꽃향기에만 치우치면 안되니까, 산뜻하고 시원한 느낌의 허브들을 추가했습니다. (홀리바질, 민트, 로즈마리, 레몬그라스) 악센트를 더해줄 향신료 친구들로 실론시나몬과 카다멈을 곱게 빻아 추가하고, 마지막으로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쳐준다는 주니퍼베리 그리고 따스한 기운을 북돋는다는 황기, 마지막 두 가지 재료에다가는 미정님 그리고 미정작업실을 향한 저의 바람과 기원을 함께 얹어서 넉넉히 더했습니다. 그 결과, 향기롭고 산뜻하고 이국적이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꽉 찬 느낌의 제법 흡족한 블렌딩이 완성되었지요 :-)
이렇듯 허브티블렌딩 자체는 수월하게 이어진 반면, 차의 이름을 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름에 '기억'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미정님의 아이디어를 전달받고 '기억'이 들어가는 노랫말, 시 구절 같은 것들을 한참 열심히 찾았는데요.. 어째선지 마음에 쏙 들어오는, 알맞은 무언가가 잘 나타나지 않았지요. 여러 단어들과 메모들로 어지럽게 채워진 공책을 넘겨서, 새하얀 빈 페이지에 ‘미정작업실’, ‘기억’, 이라는 두 단어를 적고 가만히 들여다보니 문득, 단순하고 담담하게 그저 '미정의 기억'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1) '미정작업실'에서의 기억, 2) 미정님과의 기억이기도 하면서, 3) 미정작업실 공간 설명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빌려 적자면, 아직 '미정'인, 정해지지 않은, 미래의 기억까지 의미합니다.
‘미래의 기억’ 이라고 적으며 제가 무척 좋아하는 김연수 작가님의 인터뷰를 떠올렸습니다. "우리가 미래를 기억한다면, 현재를 더 잘 살아낼 수 있다" 는 대목이 좋아서 잘 옮겨 적어두었는데요, 돌이켜보면 미정작업실에서 보냈던 저의 시간 - 천천히 맛좋은 맥주를 마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홀로 가만히 책을 읽다가 끄적이고, 진심이 듬뿍 담겨 있는 뜻깊은 공연을 보기도 하면서 - 그 공간 안에서 알차게 보냈던 시간들이 모두 저에게는, ‘미래를 기억하는’, 때로는 휴식이기도 충전이기도 연결이기도 했던, 한없이 아름다운 순간들이었다는 걸 기억합니다. 미정작업실과 미정님이 그 자리에 그렇게 있어주었기에 가능한 기억들이었지요. 이 모든 좋음과 아름다움과 그리움의 원인이자 배경이자 구성요소가 되어준 미정작업실에게, 아주아주 커다란 고마움을 품게 됩니다.
저뿐만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안식처이자 충전소이자 공연장이자 사랑방이자 그 무언가로써 꾸준히 사랑받아온, 제민천 옆 '미정작업실'의 아주 특별한 순간에, ‘곰과 호랑이 허브’의 허브티로 함께할 수 있어서, 소중한 ‘미정의 기억’을 허브로 표현하고 또 널리 나눌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아직 미정’이지만 분명히 ‘미정’다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 다음 '미정작업실'을 벌써부터 기대하면서 아니 '기억'하면서, 따스하고 향기로운‘미정의 기억’을 한 모금 머금어봅니다. 흐뭇한 웃음이 지어집니다.
'곰과 호랑이 허브'의 맨 첫 이름은 '꿈과 모험의 찻집' 이었습니다. 미지의 나라로 모험을 떠나듯, 허브를 잘 모으고 섞어서 새로운 블렌딩을 빚어내는 재미난 놀이처럼 허브차 블렌딩을 시작해왔고 그 여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주로 제 취향에 맞게, 그때그때 관심 가는 재료들을 모아서, 그리고 작년 초 '허브 꾸러미'를 시작하면서부터는 계절의 흐름에 맞추어서 허브차 블렌딩을 만들어 왔는데요, 손님의 요청사항에 따라 새로운 맞춤 블렌딩을 만들어드리는 특별 써어-비스, '주문제작 허브차 블렌딩' 을 시작합니다 :-)
실은 '허브 꾸러미'를 시작했던 2023년 초부터, '당장 눈앞의 바쁜 일들이 지나고 나면 시작해야지' ( .. 하지만 언제나 바쁜 일 후엔 또 다른 일들이 등장하지요. 그러니 무언가 하고픈 일이 있다면 망설이거나 미루지 말고 바로 실행에 옮겨야합니다!) 라며 마음에 오래 담아두고만 있던 작업이었는데요. 고맙게도 2018년 가을 허브차 블렌딩 워크숍에 함께했던 친구가, '곰과 호랑이 허브'의 허브차를 쭉 그리워하고 있었다며, 자신과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로 건네고 싶다며, 반가운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직접 워크숍에 참가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허브 블렌딩이 진행되는지 경험해보았던 친구여서, 블렌딩에 필요한 정보들을 꼼꼼하게 잘 적어준 덕분에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아래는 친구의 주문의뢰를 요약한 메모입니다.
01 마음에 좋은 + 활기 + 근육이완 + 향이나 색이 좋은 + 푸근한 향기
02 목에 좋은 + 기력에 좋은 + 근육이완 + 정신이완 + 잠
03 활기 + 집중 + 정신을 맑게 + 세지 않고 부드러운 + 일상에서 커피나 홍차 대신 작업용으로 잘 마실 수 있는
04 마음에 좋은 + 활기 + 메리골드를 좋아함 + 몸이 따뜻해지는
이 허브차들이 가닿을 곳, 받아보실 분들이 함께 찍힌 사진도 함께 같이 보내주어서, 차를 만드는 틈틈이 그 얼굴들을 들여다보고, 상상해보고, 이 분들이 허브차를 마시는 장면도 떠올려보면서, 가까이 연결되어 있는 기분으로 즐거웁게 차를 만들 수 있었어요. 친구가 적어준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허브 블렌딩들을 만들어온 저의 경험과, 지금 갖고 있는 허브 재료를 조합해서 이런 블렌딩을 만들었습니다.
: 풀과 꽃과 흙의 느낌이 잘 조화를 이루도록 다양한 허브들을 고루고루 섞었습니다. 제주 한살림에서 구입해온 유근피-오가피-뽕잎을 포함하여 한약재인 민들레뿌리, 당귀, 황기, 쑥을 가볍게 첨가하고, 항균 및 항산화 효과가 있는 민트, 루이보스, 제라늄, 라벤더, 세이지로 가운데 중심축을 잡고, 상큼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느낌으로 포인트가 되어줄 엘더베리와 히비스커스와 로즈힙을 더해 마무리했습니다.
: 기존 '잠이 솔솔' 블렌딩을 바탕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허브 재료들을 추가했습니다. 쑥과 세이지와 타임은 항균 및 항염증 작용이 뛰어나서 피로회복 및 에너지 충전, 기관지 보호에 도움을 주고, 유근피와 오가피와 질경이는 독소배출을 돕고 전체적인 몸의 순환을 좋게 합니다. 향기로운 실론 시나몬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온기를 더해줍니다.
: 나른한 오후, 기분 전환을 위한 허브차를 떠올리며, 산뜻함과 가벼움, 향기로움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밝은 느낌의 상쾌한 허브로 민트와 제라늄, 오렌지필과 레몬그라스를 골랐고, 토끼풀과 타임, 로즈마리는 차맛의 은은한 바탕이 됨과 동시에 미네랄 성분을 제공합니다. 장미꽃잎과 루이보스로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살짝 달달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 듬뿍 들어간 메리골드의 주황색, 유근피의 짙은 갈색, 루이보스의 낙엽색, 카모마일의 노랑색.. 겨울날 오후의 다채로운 주홍빛 햇살을 닮은 차입니다. 순하고 가벼운 꽃과 잎들, 쌉쌀한 맛을 내는 약용 허브들, 묵직한 느낌의 뿌리 허브들을 더해가며 조화를 이루도록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스치듯 살짝 상쾌함을 더해주는 민트와 홀리바질, 멀리 그리스에서 온 이국적인 친구 시데리티스가 균형을 잘 잡아줍니다.
이 차들을 만드는 동안, 마침 라디오에서 틀어주었던 슈베르트의 'The Great' 교향곡을 여러 번 돌려들었고요, 오래 전 좋아했던, 한동안 뜸했다가 얼마 전부터 다시 찾아듣게 된 일본의 뮤지션 '쿠루리'의 노래들을 배경음악 삼아서 계속 들었습니다. 특히 쿠루리가 작년에 발표한 노래, 'california coconuts' 이라는 곡에는 '손이 따뜻한' 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요, '아타타카이' (따뜻하다) 라는 그 단어의 발음과 느낌을 원래도 좋아했는데, 이 노래 덕분에 더 좋아져버렸습니다. 일본어 사전에서 정확한 뜻을 찾아보니 '포근하다, 훈훈하다, 다정하다' 라는 뜻도 있네요. 아마 더 많은 '아타타카이'가 필요한 요즘이다보니, 이 단어가 제게 성큼 더 가까이 다가왔나봅니다.
더 넓게 바라보면, 허브를 가까이 두고 일로, 놀이로, 삶으로 다루고 있는 제게 있어, 허브는 늘 그렇게 포근하고 훈훈하고 다정하고 따사로운 존재입니다. '곰과 호랑이 허브'가 맞춤 블렌딩으로 만들어드릴 허브차들이 가닿을 곳에서도, 그런 온기를 빚어냈으면.. 하고 꿈꿔봅니다.
아래는 2025년 3월, 계절의 허브티 '기쁨은 파도처럼'과 함께 보낸 허브편지, 블렌딩 노트입니다.
계절의 허브티 08 _ ‘기쁨은 파도처럼’ 2025. 3. 10
안녕하세요! 아직은 겨울빛이 남아 있는 이른 봄날에, ‘봄마중 꾸러미’로 똑똑똑 문을 두드립니다. 2025년의 첫 꾸러미이면서, (2024년 5월부터 구독을 시작하셨다면) 한 바퀴를 돌아 네 번째, 마지막 꾸러미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끝과 시작이 어우러져 있는 이 계절과 닮아 있는 모습이지요. 세 달에 한 번, 느린 듯 하면서도 재빠르게 지나버린 지난 시간을 ‘곰과 호랑이 허브’와, 계절의 블렌딩 허브티와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블렌딩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다른 때보다 유난히 더 신나고 즐거웠어요. 곳간을 든든히 채워둔 다람쥐의 기분이랄까요.. 올 겨울 미국 시댁에 다녀오면서 새로 구입해온 허브들이 많았거든요. 제가 늘 쓰는 익숙한 재료들에 더해, 처음 만나는 재료들도 많아서, 제대로 활용해 보고픈 마음에 두근거리며 하나둘씩 맛보기를 시작했지요. 그러면서 이 신선하고 품질 좋은 허브들을 어떻게 해야 충분히 잘 살릴 수 있을지, 근사한 이 허브들의 매력을 어떻게 잘 전할 수 있을지, 기쁜 고민을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이번 꾸러미에서는 특별한 제안을 건네요. 차를 우리기 전, 한번 우릴 분량의 찻잎을 밝은 색상 + 단순한 무늬 접시에 담아 자세히 살펴봐주세요. 찻잎의 향기도 충분히 맡아보시고요. 붉은 장미, 연보랏빛 라벤더, 옅은 노랑빛 메리골드, 동글동글 노랑빛 카모마일 꽃들을 발견하셨나요? 자줏빛 열매는 주니퍼베리(큰 것), 엘더베리(작고 더 까만 빛깔), 제주 미선팜에서 보내주셨던 건강한 귤의 껍질도 있고요, 단단한 조각들은 작약, 감초, 황기, 오가피 같은 한약재들입니다. 잎들은 종류가 너무도 많네요. 재료 하나하나씩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만.. 영 아쉽습니다. 아래는 들어간 재료들의 목록입니다. (아참, 차를 다 마시고 난 후에, 온기가 남아 있는 빈 잔에 머물러 있는 향기도 꼭 맡아보시길 권합니다. ^_^)
이번 블렌딩 역시 들어간 재료가 무척 다양하다보니, 매번 우릴 때마다 조금씩 그 비율이 달라지면서 맛도 살짝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미세한 변화도 흥미롭게 재미있게 누려주시길 바라고요. 또 하나 덧붙이고픈 안내사항, 이번 블렌딩은 코로 느껴지는 향기와 입에 느껴지는 맛, 둘 사이의 거리감이 꽤 큰 편이더라고요. 신선도 높은 잎사귀와 꽃들 (민트, 레몬밤, 레몬그라스, 레몬그라스, 장미, 라벤더 등등) 로부터 풍겨나오는 향이 강렬한 동시에, 깊고 묵직한 맛을 내는 뿌리와 열매 (작약, 감초, 황기, 민들레뿌리, 주니퍼베리, 엘더베리 등등) 로부터 우러나오는 맛이 두드러집니다. 여러 번 블렌딩 비율을 조절하고 테스트를 거치면서, 이토록 색다른 성격의 허브들이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도록 블렌딩을 구성했어요. 함께 쭉 맛을 보아온 제 짝꿍 패트릭은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느낌’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출신도 성격도 다른 허브들이 사이좋게 춤추는 장면을 상상해봅니다.
얼마나 다정하고 사랑스런 소리인가, 우리 삶의 하모니란. 아름다움의 감각으로부터 꽃들이 일어나 영원의 꽃을 피운다. 평화와 기쁨은 굽이치는 파도처럼 흐르고 흘러 어둡고 적의에 찬 기운은 이제 고귀한 감정으로 바뀌었다. 음악의 마법이 지배하고 시가 봉헌될 때 놀라운 것들이 형상을 드러내고 밤과 혼란이 빛으로 변한다. 그대, 고귀한 예술의 선물을 받으라. 사랑과 힘이 만나면 인류는 신의 은총을 선물로 받으리. _ 베토벤, 합창 환상곡 (Choral Fantasy)
이번 허브티 이름은,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에 나오는 가사입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베토벤을 아주 즐겨듣게 되었는데요, 특히 마음속에 힘찬 기운, 밝은 에너지가 필요할 때 집중해서 들으면 정말 힘이 퐁퐁 솟아나는 것 같아요. 유명한 ‘합창 교향곡’도 무척 좋아합니다만, 그보다 훨씬 더 전에 작곡된, 잘 알려지지 않은 ‘합창 환상곡’은 저도 작년 여름에야 처음으로 듣게 되었는데요, 힘차고 웅장한 멜로디와 아름다운 가사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지요. 베토벤의 인류를 향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는 이 음악을, 딱 20분만 시간을 마련해서, (이번 허브티와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요!) 제대로 만나보시길 적극 권합니다. 여러 영상들을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앳된 얼굴의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다 마치고나서 벅찬 표정으로 눈물을 닦는, 할아버지 지휘자 분께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꼭 끌어안아주시는, 저 QR 링크의 영상이 저는 특히 마음에 들더라고요 :-) https://youtu.be/d9Xg45bpgkg?si=mQe7rkE0izTpHXpp
기쁨은 파도처럼,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대하게, 하지만 언제 어느 순간에나 늘 우리와 함께 머무르는 물결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식물의 기쁨, 저의 기쁨을 허브티에 담아 파도처럼 여러분 곁으로 띄워 보내며, 어디든 계신 곳에서 따사롭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봄날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타임과 펜넬은 소화 작용을 돕는 허브로 널리 쓰입니다. 카레..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향이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민트, 레몬그라스, 라벤더 같은 익숙하고 편안한 허브들을 더해서 전체적인 맛은 둥글둥글 부드럽고 순한 편이에요.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할 때, 혹은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 따스하게 우려 드시면 허브들의 다정한 다독임이 느껴질 거에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라는 긴 이름, 일본어로는 '코모레비'라는 하나의 단어입니다. 원래부터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또 제가 살았던 동네의 다정한 식당 '코모레비'를 떠올리며 붙인 이름입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그러하듯이, 따사롭고 포근하면서도 맑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차입니다.
강한 향의 세이지가 가장 돋보이고, 라벤더와 민트, 루이보스가 사이좋게 손을 잡고 어우러집니다. 나른한 오후 상쾌한 기분전환에, 또는 마음을 가지런히 잘 정돈하고 싶을 때에도 두루 어울릴 만한 차입니다. 세이지는 방부, 항균, 소독, 살균 작용에 뛰어나고,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육류 요리에 특히 많이 쓰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소세지' 단어에도 등장하지요.) 라벤더는 신경 안정 작용을 해서 두통을 가라앉히는데 좋고, 민트 역시 염증을 막고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합니다. 루이보스에 풍부한 항산화물질은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미용에 도움을 줍니다.
처음 이 블렌딩을 만들때 떠오른 이미지는 '꽃들이 곳곳에 피어있는 초록빛 풀밭을 신나게 걸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 속 도로시와 친구들이 에메랄드 도시를 향해 신나게 걸어가는 장면이 생각나서, '오즈의 마법사'라는 이름을 붙였다가, 영어-일본어에서 두루 쓰기 좋은 더 편한 이름 '산들바람'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이 차를 마실 때면 '오즈의 마법사' 장면들이 함께 떠오른답니다. :-)
카모마일과 라벤더, 민트와 레몬그라스,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루이보스까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허브들이 조화롭게 어울린 '잠이 솔솔'은, 오래도록 꾸준히 사랑받아온 장수상품^^ 스테디셀러입니다. 향긋한 카모마일을 바탕으로, 여러 허브들이 둥글둥글 손을 잡고 강강수월래를 추듯, 순하고도 부드럽게 잘 어우러져 있어요. 이름 그대로 긴장을 풀어주고, 깊이 푹 잠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허브들을 두루 모았어요.
이렇듯 어떤 주제로, 어떻게 섞으면 좋을지 고민하고, 여러 번 테스트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허브차를 맛보며 조금씩 더 조화를 맞추고, 특징에 맞는 이름을 정하는 모든 일들이 저는 무척 즐겁습니다. '잠이 솔솔~' 블렌딩의 영어 이름은 'Sweet Dreams', 일본어 이름은 '오야스미'(잘자요~) 인데요, 역시 한글 이름 '잠이 솔솔~'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향긋한 로즈제라늄을 기본으로, 담담한 느낌의 카모마일과 라즈베리잎, 그리고 산뜻한 민트로 향기를 더해서, 탁 트인 들판에서 불어오는 향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제라늄은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카모마일, 민트, 홀리바질 역시 진정 작용을 하며 마음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알록달록한 꽃잎들이 잘 어우러진 찻잎은 그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답니다.
차의 이름은 미국의 생태 시인, 게리 스나이더가 쓴 시집 '거북섬'에서 따왔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 북미 대륙을 부르던 이름이라고 하지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갔던 원주민들의 삶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쑥이 주인공인 허브차를 만들 때면 늘 곰이 떠오릅니다. 동굴 안에서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었다는 우리의 선조 '웅녀' 이야기 덕분이지요. 놀랍게도 이야기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곰은 약초를 쓰는데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책 <식물은 위대한 화학자>에는 겨울잠을 자고 나온 곰이 제일 먼저 '오샤'라는 풀을 찾아 먹는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회충 퇴치와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뛰어난 이 식물의 토속어 이름이 '츄츄파테', '곰의 약'이라는 뜻이래요. 열심히 허브를 공부하면서 곰의 지혜를 닮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름을 잘 새겨두었는데, 이렇게 블렌딩 이름으로 쓰게 되었네요.
이 '곰의 약'은 쑥을 기본으로 라벤더, 세이지, 로즈마리를 고루 섞었습니다. 모두 항염작용에 뛰어난 허브들이에요. 맛은 꽤 강한 '약초맛'이 납니다만 그래서 오히려 상쾌한 느낌을 주지요. 저는 모기 물린 곳, 가렵거나 살짝 상처난 피부에 우리고 난 허브찻잎을 올려두는데, 심한 상처가 아닌 한 바로 낫는 걸 볼 수 있어요.
산뜻한 민트와 담담하면서 조금 달콤한 루이보스의 조합은, 얼핏 민트초콜렛 아이스크림을 떠올리게 합니다. 살짝 더해진 라벤더가 향긋함을 한층 끌어올리고, 보드라운 느낌을 주는 토끼풀을 더했습니다. 스트레스가 가득 쌓였을 때, 달달한 디저트 대신에 이 차를 만나보세요. 진하게 우린 다음 얼음을 더해 시원하게 마셔도 좋습니다. 허브차가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께도, 평소 차를 즐겨마시지 않는 분들께도, 편안하고도 '다정하게' 다가갈 수 있는 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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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추가
원래 이름은 그저 단순히 떠올린 느낌대로, '솜사탕'이었는데요, 이 차가 지닌 개성을 더 잘 담아낼 수 있는, 그리고 듣는 순간 어떤 느낌, 이미지, 감정이 떠오를만한 새 이름을 찾기 위해 고심한 끝에, '다정한 그 풍경' 이라는 새 이름을 붙였습니다. '보드랍고 달콤한' 느낌, 그리고 미소가 떠오를만한 좋은 이름.. 을 열심히 고민하던 때, 마침 듣고 있던 노래 제목이 '다정한 그 아이'였어요. 노랫말에도 참 곱고 아름답고 다정한 낱말들이 많아서, 듣다보면 마음이 마냥 보드라워져요. '새싹을 기다리는 친구가 산기슭에도 살고 있었구나', '외로운 밤을 따뜻하게 만드는 오래된 용서의 노래' '둥글고 넓은 하늘의 색'.. '다정함'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느껴지는 이 노래와 함께, '다정한 그 풍경' 을 만나보세요.
새로운 계절이 찾아올 때마다, 그 시기에 알맞게 블렌딩한 '계절의 허브티' 그리고 '허브편지'를 함께 담아 띄워보내는 '허브 꾸러미' 정기구독 서비스, 2023년 1월 처음 시작된 이후로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나온 기록을 여기에 모아두었어요! https://tbherb.tistory.com/56)
안녕하세요! 2024년 갑진년 맨 끝자락, 12월의 두 번째 화요일에 ‘겨울맞이 꾸러미’ 허브 편지를 적고 있습니다. 지난 주 내내, 아니 지금까지도 마음 덜컹이며 발 동동 구를 일들이 참 많았지요. 소중하게 쌓아올린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길, 필요한 일들이 무탈하게 순조롭게 잘 풀려나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를 돌이켜보면, 저뿐만 아니라 아주 많은 분들이 삶의 커다란 변화를 계속해서 겪어온 것 같아요. 푸른 용이 분출하는 에너지가 너무 강력했던 걸까요? 저는 1월 초 집과 작업실을 동시에 옮겼고, 새 작업실 준비를 쭉 이어갔습니다만, 크고 작은 건물의 문제점들이 계속 발견됐어요. 처음 예상했던 것처럼 앞으로 3~4년 정도를 머물기에는 영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이 다음 갈 곳, 이번엔 월세가 아닌, 매입 후 더 안정적으로 오래 머물 수 있을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저희의 적은 예산으로는 선택지가 너무도 좁아서 계속 고민을 하다가, 가능성을 더 넓혀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제 짝꿍 패트릭이 늘 동경하던 따스한 남쪽 지방 중에서도, 너무 외딴 시골이지는 않으면서, 도시와 잘 연결되어 있고,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통영을 떠올렸고요, 마침 마음에 드는 동네와 집을 발견했고, 긴긴 고민 끝에 지난 가을 몇 달에 걸쳐 계약 및 등기 절차를 모두 잘 마쳤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 상세히 적어두었어요 :-) https://blog.naver.com/vertciel/223686882403
다만 1년 가까이 쭉 준비해온 대전의 이 공간을, 아예 시작도 하지 않은 채 다음 곳으로 옮겨가기는 영 아쉽고, 통영의 그곳을 저희가 원하는 모습대로 잘 단장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 예정이기도 해서, 일단 이곳은 문을 열고 운영해보기로 했습니다. 공간 이름은 남편과 제가 무척 좋아하는 자연물을 하나씩 골라 짝을 지은, ‘이끼와 돌’로 정했어요. 10월 19일 처음 문을 열었고, 차 체험, 허브와 아로마테라피 수업, 예술 관련 이벤트들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운영일정을 비롯한 자세한 소식은 인스타그램 ‘이끼와 돌’ 계정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ikki.dol/
지금까지 만들어온 것들 중에서 가장 많은 재료가 들어간 블렌딩이네요. 풀과 꽃과 뿌리와 열매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면서, 산뜻하고 부드럽고 묵직하고도 향기로운 맛을 내길 바라면서, 제 허브 선반에 있는 재료들을 총출동시켰습니다. 첫 테스트에서는 개성 강한 허브들의 특징만이 너무 도드라져서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거듭 맛을 보며 비율을 조절했고, 제가 그려내고 싶었던 맛, 따스함과 포근함에 더해, 기능적으로는 몸의 순환을 원활히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해서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잘 구성해보았습니다. 작년 여름 블렌딩이었던 ‘한 모금의 온기’, 그리고 올해 봄-여름의 ‘보드라운 잎사귀 사이로’를 조금씩 닮은 느낌이기도 합니다. 다만 겨울철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향기만으로도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시나몬, 카다멈, 펜넬 같은 향신료 종류를 넉넉히 더했어요. + 혹시 생강을 좋아하신다면, 신선한 생강을 조금 더해서 함께 우리면 더더욱 좋을 거예요.
들어간 재료가 이렇게 아주 많은 블렌딩에서는, 매번 우릴 때마다, 예를 들어 한 티스푼 분량만큼 우린다면, 그 스푼에 담긴 허브들의 블렌딩 비율은 늘 조금씩 달라집니다. 어떨 땐 시나몬이 더 많이 들어가고요, 또 어떨 땐 베리 알맹이들이 더 들어가고요, 그래서 차의 맛도 조금씩 달라지지요. 그런 변화도 부디 흥미롭게 즐겨주세요. 눈 내린 밤에 달 밝은 하늘을 대하면 마음이 문득 맑아지고, 봄바람 온화한 기운을 만나면 뜻이 또한 저절로 부드러워지니, 자연의 조화와 사람의 마음이 한데 어울려 틈이 없도다.
이번 허브차의 이름, ‘눈 내린 밤에 달 밝은 하늘’은 채근담에 나오는 구절에서 빌려왔습니다. 채근담이라는 책 제목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자기계발+성공학으로 여기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요, 얼마 전 ‘저속노화’ 정희원 교수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역시, 공감이 가고 의지가 되는 구절이 무척 많더라고요. 비록 ‘눈 내린 밤’ 같은 시린 겨울이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가 ‘밝은 달’을 보며 더더욱 기운을 내어서, 따스한 봄바람을 어서 맞이하게 되길, 힘껏 소원해봅니다. 몸도 마음도 모두 따스하게 잘 돌보며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조금 이른 새해 인사를 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태평양 건너 멀리 미국 캘리포니아에 와서, 겨울맞이 꾸러미를 마무리하는 메일을 적고 있습니다. 출국 전 꾸러미 발송에 더해 여러 일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다소 바쁜 마음으로 꾸러미를 챙겨 보내야 했는데요. 무사히 잘 받아보셨을지요? :-)
이번 '계절의 블렌딩'에서는 제가 두루 소개하고픈 동서양의 여러 허브들을 총출동시키느라 재료의 종류가 확 늘어났어요. 처음 봉투를 열었을 때 느껴지는 향기는 강렬하지만, 맛은 그보다는 순박한 느낌이 든다고 저는 느꼈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인상을 받으셨을지, 어떻게 드시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아참! 지난번 안내문에는 '75~80도 따뜻한 물'에 우리라고 적었는데요, 뿌리와 열매 종류가 더 많이 들어간 이번 허브차는 살짝 더 높은 '80~85도'로 안내해드렸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이긴 합니다만 반드시 정해진 정답은 없으니 ^^; 차의 분량도 물의 온도도, 여러 방법으로 시도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맛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눈 내린 밤에 달 밝은 하늘', 이번 블렌딩 허브차의 이름은 블렌딩 노트에도 적었듯이 '채근담'이라는 책에서 만난 구절인데요, 혼란스럽던 탄핵 소식을 접하고 조마조마해하며 떠올렸던,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널리 알려진 문장과도 이어져 있다고 여기면서, 여러 의미를 담아 붙인 이름이었습니다. 다행히 가결은 되었지만 여전히 혼란스런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둠은 빛을,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되새기면서, 꾸준히 지켜보고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내 자리에서 소중한 일상을 더 잘 꾸려나가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습니다. 처음 이번 블렌딩을 구상하던 때 막연히 떠올리고 있었던 다른 이름은 '아타타카이', 일본어로 '따뜻한'이라는 단어인데요, 무언가 따뜻한-포근한-훈훈한 단어가 들어갔으면 했어요. 이번 차를 만드는 동안 자주 찾아들었던 일본의 뮤지션 '쿠루리'의 노랫말에 등장하는 그 발음이 참 좋기도 했고요, 차를 마시는 분들께 제일 먼저 떠올랐으면, 하고 바라는 느낌이기도 했거든요. 이름에서는 탈락했지만, 제가 바랐던 그 '아타타카이함'이 전달되길 바라며, 무척 좋아하는 쿠루리의 '온천' 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 링크를 함께 보냅니다. 차를 마시면서 들어보셔요 :-) * あたたかい - 1 따뜻하다. / 2 온도가 차지 않다. / 3 포근하다, 훈훈하다, 다정하다.
위 사진은 엊그제 이곳 근처의 트레킹 코스에서 만난 '캘리포니아 세이지'에요. 쑥 같으면서 더 달콤하고 향긋한 내음이 좋았고요, 곳곳엔 야생 로즈마리도 파란 꽃을 환히 피우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 메일의 맨 꼭대기에 있는 나른한 곰돌이 사진은요 ^_^ '겨울철에 좋은 허브'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칼럼에 등장한 친구입니다. 흥미롭게 읽었던 그 글을 한국어로 옮겨봤어요. "겨울의 우울함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모든 게 자연스러운 세상의 방식이며 어둠은 빛과 생명의 선구자로서 큰 순환 속에서 하나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계절의 순환을 존중하는 것은, 더 많이 자고 더 많이 먹으려는 자연스러운 본능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아유르베다에서 겨울은 '카파' 시간으로, 봄에 다가올 '굶주린 시기'를 위한 자원을 구축하는 시간입니다. 봄 시기의 사람들은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을 것이고, 저장해둔 식량은 거의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평소 체중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면, 겨울에 일시적으로 체중이 늘어날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분의 수면 역시 생물학적으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전체 글 읽기 : https://bit.ly/3DojTx0
이 글에서 소개하는 약초들은 '브라미/시나몬/고투콜라/로즈마리/세인트존스워트' 다섯 가지인데요, (저도 '브라미'나 '고투콜라'는 한번도 안 써봤어요.. ^^;)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쉬운 약초들 중에서 겨울철 건강에 이로운 것들을 좀 더 찾아보았습니다. 자료가 아주 많이 나오는데요, 계피, 생강, 쑥, 둥글레, 감초, 당귀, 도라지 들은 꾸준히 등장하네요. 추운 계절 으슬으슬한 몸에 온기를 더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고마운 약초들을 더 가까이하며, 건강하게 겨울날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충분히 잘 쉬며, 편안한 휴식을 누리는 따스한 연말연시 보내시고요! 올해도 '곰과 호랑이 허브'와 쭉 함께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 꾸러미는 3월 초, 봄소식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