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이 찾아올 때마다, 그 시기에 알맞게 블렌딩한 '계절의 허브티' 그리고 '허브편지'를 함께 담아 띄워보내는 '허브 꾸러미' 정기구독 서비스, 2023년 1월 처음 시작된 이후로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 꾸러미 신청 페이지
곰과 호랑이 허브 - '허브 꾸러미' 정기구독 안내
안녕하세요. 허브의 이로움을 즐거이 누릴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퍼뜨리는 '곰과 호랑이 허브' 입니다. 새로운 계절이 찾아올 때마다, 시기에 알맞게 블렌딩한 '계절의 허브티' 그리고 '허브편
docs.google.com
아래는 2026년 6월 계절의 허브티 '수풀 사이로 불어오는' 꾸러미에 함께 보낸 허브편지, 블렌딩 노트입니다.


커먼세이지

장미

차조기 (자소엽, 일본어로는 시소)

딜

딸기

오이
계절의 허브티 13 _ ‘수풀 사이로 불어오는’
2026. 6. 14
안녕하세요. 초록이 더 짙어져가고 하늘은 더 푸르러지고 햇살은 더 강렬해지는 유월의 맑은 날, 기분 좋은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혹시 동요 ‘산바람 강바람’을 기억하시나요?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서늘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산 위 허브밭에서 일을 할 때면 익숙한 이 구절을 자주 흥얼거리게 됩니다. 땀이 송송 맺힐 때 시원한 바람이 스르륵 불어오면 정말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거든요. 게다가 저희 산밭 둘레에는 철마다 다른 꽃들이 이어달리기하듯 연달아 피어서, 바람결에 꽃향기가 같이 실려 옵니다. 찔레꽃이었다가, 아카시아였다가, 금은화였다가.. 이번 블렌딩은 그렇게 향기를 안고 사뿐하게 불어오는 바람결, 그 내음을 담고 싶었어요. 알맞은 이름을 한참 궁리하다가, 작년 여름 블렌딩이었던 <풀밭에 누워 바라보는>을 퍽 닮아 있는, <수풀 사이로 불어오는> 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선선하고 향기로워서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고마운 바람, 이번 블렌딩이 그런 느낌으로 가닿기를 바라면서, 저에게 있는 온갖 향긋한 재료들을 총출동시켰어요.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로즈힙, 엘더베리, 민들레뿌리, 루이보스, 토끼풀, 마쉬멜로잎, 주니퍼베리, 엘더플라워, 레몬버베나, 서양톱풀, 린덴, 레몬밤, 라벤더, 카다멈, 실론 시나몬,
쑥, 인동덩굴, 무화과잎, 로즈마리, 레몬그라스, 차조기잎, 장미꽃잎, 메리골드, 로즈제라늄, 딸기잎, 커먼세이지, 체리세이지, 치자꽃
아래쪽 두 줄, 더 큰 글씨로 적힌 재료들이 1) 뒷산 허브밭, 2) 부엌 옆 텃밭, 3) 저희 동네 원항마을 곳곳에서 모아온 허브들이에요. 올해 봄 뒷산 허브밭에 심은 허브들은 날마다 세심히 돌보지 못해서 그런지 자라는 속도가 좀 더디네요. 그래도 온종일 볕이 잘 들고 바람도 잘 통하는 곳이어서, 뿌리를 잘 내리고 나면 쑥쑥 잘 자랄 것 같아서 올 가을과 내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가꾸고 있는, 집 옆 텃밭에서 겨울을 보낸 허브들은 늦봄부터 아주 잘 자라고 있고요, 올해 새로 심은 허브+채소들도 잘 커서 매일 아침저녁 밭에 가서 물을 주고 돌보며 꽃과 잎과 열매들을 부지런히 거둬오고 있답니다. 지난주에는 동네 어촌계 계장님 사모님께서 무화과 잎사귀들을 넉넉하게 챙겨주셨어요. 저는 무화과잎에서 나는 은은한 무화과 향을 무척 좋아하는데, 저희 집에 있는 꼬꼬마 무화과나무에서는 딸 수 있는 잎이 몇 장 없다보니 늘 아쉬워하고 있었거든요. 대화 중에 스쳐 지나듯 건넸던 이야기를 기억하셨다가, 일부러 잎사귀를 모아서 챙겨주신 이웃분의 따숩고 고마운 마음도 이 블렌딩의 재료로 함께 담겼습니다. :-)
이번 블렌딩에는 닮은 꼴 허브티들이 꽤 많아요. 지난 달 마르쉐 출점을 위해 만들었던 ‘100% 통영산’ 블렌딩 ‘오솔길의 이야기꽃’이 맨 밑바탕이 되었고요, 작년 여름 블렌딩에서 시도했던, ‘민트가 주인공이면서 시나몬이 살짝 더해진 느낌’이 참 좋았어서 그 아이디어도 데려왔지요. 그리고 스페셜 블렌딩이었던 ‘미정의 기억’에서의, ‘장미와 여러 열매들과 카다멈’의 이국적인 느낌도 어울릴 것 같아서 불러왔고요. 이렇게 두루 모아본 결과, 산뜻하면서도 향긋하고, 조금은 스파이시하면서, 여러 종류의 잎사귀들 덕분에 순하고 담담한 느낌도 주는 복합적인 블렌딩이 완성되었어요. 여러 번에 걸쳐 시음해보니, 시원하게도 따뜻하게도 모두 잘 어울립니다. (*우릴 때 팔팔 끓는 뜨거운 물은 피해주세요. 섬세한 향기들이 증기와 함께 날아가버릴 수 있거든요. 80도 안팎, 온도를 맞추기 어렵다면 끓인 물에 찬물을 적당히 더해서, 우리면 좋습니다. 더운 날 차갑게 마시고플 때는 아주 적은 양의 온수에 진하게 우린 다음 얼음을 더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저는 요즘 잠들기 전 500ml 티포트에 허브티를 따뜻하게 우려서 한 잔만 마시고요 (<- 찻잎 걸름망은 5분쯤 지나면 꺼내서 따로 둡니다. 계속 두면 너무 진해지거든요) 남은 허브티는 다음 날 아침에 마시거나, 텀블러에 옮겨 담아 낮 동안 틈틈이 마십니다. 맹물보다 훨씬 더 기분 좋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찻잎을 한 번만 우리고 버리기에는 영 아까우니까요, 두 번, 많게는 세 번씩 우려서 드셔도 꽤 우러납니다. 더 자세한 우리는 방법은 ‘곰과 호랑이 허브’ 블로그에서 읽어보세요.
https://tbherb.tistory.com/25
이번 꾸러미에 함께 보내는 선물은 ‘세이지’입니다. 작년 가을의 꾸러미부터 이어오고 있는 작은 실천인데요, 매번 꾸러미를 보낼 때마다 저의 고마움을 담은, ‘상품화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같이 보내려고 해요. 앞선 허브편지에서 적었듯 세이지 잎은 간단한 허브티로, 요리 재료로, 다른 허브와 섞어서 등등.. 마음껏 두루 활용해보셔요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74119&cid=43667&categoryId=43667
허브는 약이 아니고, 극적으로 증상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면 스스로 refresh & relax 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서
‘자신의 몸에 귀를 기울이는 계기’가 됩니다. _ 하기오 에리코 (허벌리스트)
일본 나가노현에서 ‘herbal note’ 허브 전문점을 운영하는 하기오 에리코님의 말씀입니다. 허브를 오래도록 다뤄오고 있는 제게도 무척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어요. 매일 한 조각 작은 여유를 갖고 허브티를 마시는 습관, 몸과 마음이 지칠 때 허브티 혹은 향기오일과 함께 쉬어가는 습관... 허브와 가까이 하며 자연스러운 일상을 이어가는 더 건강한 여름이 되길 바라며, ‘곰과 호랑이 허브’는 앞으로도 허브와 함께 하는 생활의 든든한 벗이 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티백 아닌) 잎차 우리는 법
'곰과 호랑이 허브'의 허브차들은 모두 잎차(loose leaf tea)에요. 흔히 볼 수 있는 티백(tea bag)과 달리, 찻잎을 거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거름망이나 티포트처럼, 차 우리는 도구가 아예 없는 분들,
tbherb.tistory.com
'블렌딩 허브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곰과 호랑이 허브 _ 스페셜 블렌딩 허브티 '오솔길의 이야기꽃' (2026. 5) (0) | 2026.05.21 |
|---|---|
| 계절의 블렌딩 12 '새잎이 돋는 순간' (0) | 2026.03.21 |
| 계절의 블렌딩 11 '하늘을 올려다보는 몸짓' (0) | 2025.12.29 |
| 곰과 호랑이 허브 _ 스페셜 블렌딩 허브티 '풀숲 사이로 난 오솔길' (2025. 10) (0) | 2025.10.14 |
| 계절의 블렌딩 10 '땅의 선물' (0) | 2025.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