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딩 허브차2024. 9. 12. 16:07

아래는 '허브 꾸러미' 구독 회원분들께 발송했던, 블렌딩 노트입니다.

 

2016년 여름 한 달 동안 머물렀던 스코틀랜드 '킹혼'의 들판입니다 :-)

 

 


계절의 허브차 06 _ ‘향기로운 초원에서’

2024. 8.31


안녕하세요! 8월의 맨 마지막날, 선풍기 바람을 쐬며 ‘가을맞이 허브 꾸러미’의 편지를 적고 있습니다. 여전히 한낮 햇볕은 뜨겁지만, 아침 저녁 바람은 선선해서 가을이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도 무덥고 꿉꿉한 날씨가 오래 오래 이어졌지요. 한창 더울 때는 평소처럼 일상을 이어가는 게 어려울 만큼 몸이 몹시 버거워하는 게 느껴졌는데요, 제가 돌보는 허브들 중에서도 날씨를 잘 견디지 못하고 시들어버리고 만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런가 하면 바질이나 오크라 같은 허브들은 풍성한 햇볕과 높은 온도가 반가웠는지 더더욱 튼실하게 잘 자라더라고요. 


지난 번 꾸러미 편지에서 ‘어쩌면 다음 꾸러미 허브차에는 오늘 옮겨 심은 그 허브들을 거두고 말려서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라고 적었는데요, ‘열심히 모아서 거두자’는 목표를 마음속에 세워놓고 부지런히 손을 움직였습니다. 덕분에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이번 블렌딩 허브차의 상당량을 저희 작업실 앞 허브들로 만들게 될 수 있었어요. 작년부터 쭉 키우고 있는 레몬밤과 레몬버베나와 민트들, 봄에 뿌린 씨앗서부터 자라난 홀리바질과 자소엽, 대전천에서 틈틈이 거둬온 수레국화와 토끼풀, 정작 딸기는 몇 알 거두지 못했지만 풍성하게 자라준 딸기잎. 이렇게 내내 함께하며 정이 든 풀들의 이름을 적면서 지나온 여러 날들, 그때의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납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 씨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이런 말을 했대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음악을 왜 시작했는가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잖아요. 모든 음표에 행복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 말이 ‘모든 일, 모든 작업, 모든 손길에 행복이 있어야 합니다’ 라고 읽혔어요. 실제로 제가 허브 다루는 일을 할 때, 이 일이 참 행복하구나, 느낄 때가 아주아주 많았거든요. 아침볕을 받으며 허브에 물을 줄 때 눈에 들어오는 그 반짝임, 수확한 허브들을 씻을 때의 싱그러운 풀향기, 파삭하게 잘 마른 허브에서 풍겨오는 그윽하고 깊은 향기, 허브 자료를 찾고 공부할 때 느껴지는 감동과 책임감, 아이디어를 총동원해서 블렌딩을 고안할 때의 즐거움..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많은 행복과 기쁨의 조각들이 이 허브차에 담겨 있습니다. :-)

로즈제라늄, 딸기잎, 레몬밤, 민트, 자소엽, 수레국화, 홀리바질, 토끼풀,
시데리티스, 라즈베리잎, 로즈마리, 민들레, 세이지, 톱풀, 쑥, 엘더베리, 엘더플라워


첫번째 줄의 허브들이 모두 제가 키우거나 거둬온 것들, 두번째 줄부터는 멀리서 온 허브들인데요, ‘시데리티스’ 라는 이름이 낯설지요. 저도 이번에 처음 만나본 허브였는데요, Greek mountain tea, 혹은 ironwort 라고도 부른대요. 얼마 전 그리스 Corfu 섬에 다녀온 친구가 가져다주었는데요, 찾아보니 고대 그리스의 여러 기록들에도 등장하는 오래된 약초이면서, 그리스 어느 가정에서나 일상적으로 차로 마시고 약으로도 쓰는 친근한 약초라고 합니다. 저는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인데도, 고마운 이 친구 덕분에, 그리고 이 약초 덕분에 그리스의 풍경이 성큼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산악지대에서만 자란다는 ‘시데리티스’의 모습을 상상해보는데, 몇 해 전 가봤던 북부 이탈리아 알프스 자락의 마을, 그리고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스코틀랜드 외곽의 들판 풍경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떠오르더라고요. 그러면서 절로 흥얼거려지는 멜로디가 있었습니다. 오래 전 즐겨듣던 비틀즈의 ‘Till There Was You’ 라는 노래인데요, '새벽녘 이슬 맺힌 달콤한 향기의 초원에서'(in sweet fragrant meadows Of dawn and dew) 라는 대목이 나와요. 막연히 떠올려보았던 이 허브차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져서, ‘향기로운 초원에서’를 이름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uDxCg1nxUko?si=ENNV4eFaCYlPWCso 


이제 9월이 오면, 더위가 떠나고 나면, 계속 미뤄졌던 작업실 준비작업에 더 매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10월 중순에는 작은 산속 음악회와 함께, 이곳 공간 오프닝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일정이 잡히는 대로 자세한 소식을 전할게요. 아침 저녁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무척이나 기분 좋은 늦여름 초가을 사이의 날들에, 크고 작은 기쁨과 아름다움들이 함께 하는 날들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향기로운 초원에서’ 허브차가 그런 순간들에 깃드는 좋은 벗이 되어주길 바라며, 평온한 티타임 누리셔요. 늘 고맙습니다.   

 


2024년 8월의 끝날, ‘곰과 호랑이 허브’ 강수희 드림

 

 

 

2016년 여름 찾아갔던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자락의 마을에서 :-)

Posted by 솔밧
블렌딩 허브차2024. 6. 2. 14:29

아래는 '허브 꾸러미' 구독 회원분들께 발송했던, 블렌딩 노트입니다.

2024-2025 허브 꾸러미 정기구독은 이곳 페이지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forms.gle/KYB5b8BEDGxodkLW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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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호랑이 허브 

계절의 허브차 05 _ ‘보드라운 잎사귀 사이로’

2024. 5. 27

 

안녕하세요! 5월의 마지막 월요일에 허브 편지를 적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전은, 어제 저녁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오늘 아침에는 맑은 햇살이 쏟아지더라고요. 얼마 전 다녀왔던 비 그친 다음 날 아침 숲속 산책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떠올라 산에 다녀오려다가, 당장 옮겨 심어야 하는 어린 싹들을 돌보다보니 한참 시간이 지나버렸고 결국 가지 못했네요. 비록 산 속 풍경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빽빽한 자리에서 비좁게 자라던 바질과 자소엽과 세이지와 루꼴라들이 빗물 머금어 보드라워진 흙 아래로 힘껏 뿌리를 내리며 쑥쑥 자라날 모습을 상상하면 흐뭇한 웃음이 납니다. 어쩌면 다음 꾸러미 허브차에는 오늘 옮겨 심은 그 허브들을 거두고 말려서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여름의 문턱에서 귀를 기울이면,

갓난 것들이 마음 놓고 무럭무럭 자라는

순수한 기쁨의 노래가 도처에서 들려온다.

_ 오하나, ‘계절은 노래하듯이’

 

제 고마운 허브 친구이기도 한, 오하나 시인님의 산문집 ‘계절은 노래하듯이’ 책을 가까이 두고 자주 꺼내어 읽습니다. 24절기 계절의 흐름과 그 안에서 귤나무와 함께 정성스럽게 살아가는 시인님의 일상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서, 읽을 때마다 제 마음도 아주 조금이나마 더 단정해져요. ‘맞아 요즘 정말 이렇지!’ ‘앗 이런 시기인데 잊고 있었네!’ 하며 제 일상을 짚어보게 되어 더욱 좋고요. 위 구절은 ‘여름의 문턱, 입하’에 나오는 대목이에요. ‘순수한 기쁨의 노래’로 가득했던 오월도 벌써 이렇게 끝에 닿아 있네요. 

 

이번 블렌딩 허브차는요, 늘 이름을 정하기가 가장 어려워서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다른 허브차들과 달리, 차를 만들기 전부터 이름부터 먼저 지어놓고 시작했어요. ‘보드라운 잎사귀 사이로’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베토벤의 ‘아델라이데’에 나오는 노랫말이고요, 이번 블렌딩의 조상(?)이기도 한, 오래 전 오사카에 살던 시절 만들었던 블렌딩 ‘코모레비’ (일본어로는 한 단어인데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이라는 뜻이랍니다) 로부터, 그리고 제가 즐겨 부르는 조동진의 노래 ‘나뭇잎 사이로’부터, 여러 겹쳐짐을 통해 쉽게 이름을 정할 수 있었어요. 오월의 초록빛 잎사귀들과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지요.

 

 쑥, 질경이, 민들레 잎과 뿌리, 토끼풀, 어성초, 로즈마리, 로즈제라늄, 타임, 펜넬, 레몬그라스, 민트, 라즈베리잎, 로즈힙, 엘더베리, 히비스커스, 카모마일, 세이지, 조릿대, 야로(톱풀), 줄풀, 장미꽃잎, 타이바질, 레몬버베나, 메리골드, 오렌지필

 

이번 블렌딩 허브차에 들어간 허브들의 목록입니다. 마치 옴니버스 영화처럼 이번 블렌딩에는 ‘주인공’ 허브들이 여럿이에요. 재작년 겨울 만들었던 ‘풀의 지혜’ 허브차 -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잡초’인 쑥과 질경이와 민들레와 토끼풀을 주재료로 활용해서 만들었던 그 허브차가 밑그림 스케치가 되었어요. 담백한 풀의 느낌이 좋았던 그 차만의 매력도 좋았지만, 좀 더 쉽게 마시기 위해서는 더 ‘맛있게’ 느낄 수 있을 재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앞서 언급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이라는 기존의 블렌딩도 다른 층처럼 겹쳐져 있는데요, 그때 활용했던 타임+펜넬의 조합이 좋았거든요. 각각의 드센 개성이 합쳐지면서 다른 매력이 탄생한다는 걸 실감했었지요. 여기에 새콤함을 줄 열매 종류를, 맛은 슴슴해도 눈을 즐겁게 해줄 여러 꽃잎을 더했습니다.

 

이렇게 강약을 조절하면서 맛이 강렬한, 수더분한 재료들을 폭넓게 모으다보니 총 스무 가지를 훌쩍 넘었네요. 2년 전 가꾸던 오사카의 주머니 텃밭(안타깝게도 지금은 사라졌어요..) 에서 수확 후 잘 보관해와서 그새 향기가 더 깊어진 허브들(어성초, 제라늄)도 있고요, 거두고 말린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싱싱한 허브들(토끼풀, 민트), 그리고 곳곳에서 도착한 고마운 허브들(로즈마리, 레몬그라스, 타이바질, 메리골드) 등등.. 다 다른 개성의 허브들을 한데 불러 모으면서, 옛 동무를 다시 만나듯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들이 더해져서인지, 패키지에도 적었듯 ‘순하고 보드랍고 깊은 맛’이 느껴졌어요. 아마도 매번 우리실 때마다, 블렌딩 비율이 자연스레 바뀌면서 맛도 조금씩 달라질 거에요. 그 변화까지 함께 여유롭게 즐겨주셨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허브들이어서, 날마다 기온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나는 요즘 같은 시기에 따스하게 우려 드시면 몸이 편안해할 거예요.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2024-25년의 허브 꾸러미, 아직 새 작업실은 준비가 덜 되어서 어수선하지만, 이전보다 더 제가 바라는 모습에 알맞게 계속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애정 어린 손길로 가득한 이 자그마한 작업실에서, 언젠가 허브 친구분들과 마주 앉아 마음껏 허브 이야기 나눌 순간을 기대해봅니다. 허브와 함께 하는 이 여정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편안한 티타임 누리세요!

 

2024년 5월 마지막 주, 봄과 여름 사이에서,

 ‘곰과 호랑이 허브’ 강수희 드림

https://tbherb.tistory.com/


Posted by 솔밧
곰과 호랑이 허브2024. 6. 1. 14:12

 

 
아로마테라피는 무척 유용하고 간편하게 식물의 이로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지만, 잘못 쓰면 해로울 수도 위험할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옳지 않은 방식의 (= 도테라, 영리빙 등 다단계 회사에 의해 주도되는, 다량의 판매를 위한, 과도한 사용을 권장하는..) 아로마테라피가 널리 퍼져있고, 계속해서 번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저건 아닌데.. 그러면 안되는데.. (특히 '복용'하는 건 정말 위험할 수 있다구요!)'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보다가, 나는 저 잘못된 흐름에 동참할 수 없다며 애써 아로마테라피와 멀리 떨어져 있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외면하는 것도 옳지 않으니까, 어찌 보면 책임감 없는 행동이니까, 내가 잘 알고 있고, 실제 일상 속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식을 제대로 알리고 소개하면서, 그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고, 미약하게라도 나의 목소리를 퍼뜨리는 게 좋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작년부터 아로마테라피 워크숍을 시작했고 그런 맥락에서 '향기오일'도 만들기 시작했다.
 
*  본문 중 특정 브랜드명을 직접 언급했습니다만 이는 비방의 목적이 아닌, 공익을 위한 정보공유의 목적임을 알립니다. 또한 전문 허벌리스트로써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며, 혹시 이의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vertciel/223210361900

 

아로마테라피, 에센셜오일, 남용하면 해롭습니다

1. 다음 달 허브티블렌딩 + 간단 아로마테라피 수업을 열게 되어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다. 한동안 아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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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호랑이 허브에서 만드는 '향기오일'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바르는 향수'인데, 단순히 향기만 있는 게 아니라 약효도 함께 담겨 있다. 아로마테라피가 낯선 분들을 위해 쉽게 기초부터 설명하자면, 1) 현미유, 포도씨유, 아몬드오일 등의 '캐리어오일'에 (바퀴 달린 여행가방 뜻하는 그 '캐리어' 가 맞다. 에센셜오일을 체내로 '전달'하는 역할이어서), 2) '에센셜오일' (증류, 압착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식물체 내 유효성분을 추출한 '오일', 지용성 액체이지만 대개 끈적임 없이 가볍고 휘발성이 있다) 여러 종류를 블렌딩해서 고농도로 섞은 것. 재료는 저 두 종류가 전부다.

 

아로마테라피를 처음 제대로 배우기 시작하던 때부터 향기오일을 만들어왔고, 일상에서 유용하게 잘 쓰고 있고,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는데 모두가 좋아해주었다.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스럽고 은은한 향기인데다가, 언제든 필요할 때 간편하게 꺼내어 쓸 수 있고, 뚜렷한 약효까지 있다. 사실 허브차의 경우, 차를 즐겨마시지 않는 취향도 있고, 물을 끓여 차를 마시기 어려운 상황도 있고, 날이 더우면 뜨거운 차를 마시기 곤란하고, 기타 등등 여러 진입 장벽이 있는 반면에, 향기오일의 경우 누구든 언제든 쉽게 쓸 수 있다. 그리고 알맞게 잘 블렌딩된 향기는 정말 매력적이다.

 

'향기오일'을 늘 갖고 다니는 내가 제일 잘 활용하는 상황은, 졸릴 때,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그리고 좋은 향기가 필요할 때. 특히 대중교통 안에서 갑갑하거나 썩 좋아하지 않는 냄새가 날 때 정말 유용하다. 살며시 향기오일을 꺼내서 내 손바닥에 문지른 다음, 손으로 코를 감싸고서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 스트레스가 쌓인다 싶을 때면, 잠시 눈을 감고 같은 방식으로 향기오일을 맡으면서 숨을 고른다. 벌레 물렸을 때 바르면 가려움이 가라앉는다. 작은 롤온 용기 한 두 개씩을 필통 안에, 가방 안에 넣어두면 수시로 꺼내어서 뚝딱 쓸 수가 있다. 그리고 매번 쓸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이거 써볼래? 내가 만든 거야' 라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만드는 과정 역시 흥미롭다. 에센셜오일 한 종류를 단독으로 쓰는 것보다, 여러 종류를 섞었을 때 서로가 조화를 이루면서 더더욱 매력적인 향기가 된다. (이건 허브차 블렌딩에서도 꼭 같다.) 가벼운 탑노트, 중간의 미들노트, 묵직한 베이스노트를 적절하게 조합하면 지속력도 길어질 뿐만 아니라 더 풍성하게 폭넓게 펼쳐지는 향기가 된다. 지금까지 총 열 번 남짓한 아로마테라피 워크숍을 진행해왔는데, 매번 똑같은 재료로부터 다 다른 개성의 향기가 만들어진다는 게,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늘 흥미로웠고 또 몹시 보람찼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작업실이 완성되면, 여기서 꾸준히 소규모 수업을 열 계획이다. 부디 오셔서 아로마테라피의 즐거움을 함께 누려보시길 :-)

 

아무튼, 이번 글은 '곰과 호랑이 허브'에서 만들고 있는 향기오일에 대한 안내문. 아주 많지는 않아도 조금씩 장만해두어서 총 서른 개 남짓한 에센셜오일들을 구비하고 있고 이들로 온갖 새로운 향기를 다 조합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테스트해본 여러 향기들 중에서 일곱 종류를 추려 기본 레시피를 정리해두었고, 그때 그때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새로 만들고 있다.

 

'여름맞이 계절의 꾸러미'에 함께 보냈던 향기오일은 '맑아지는 향기' - 레몬 만다린 클라리세이지 제라늄 사이프러스 주니퍼가 주재료이고 카메오로 서너 종류가 조금 더 들어갔다. 허위광고나 과장광고가 아니라 정말로 이 향기를 맡으면 즉각적으로 마음이 맑아진다, 고 나는 쭉 실감해왔다. 다른 분들은 과연 어떠셨을지.. :-)

 

(문득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꼬마 자동차~' 노랫말이 흥얼거려져셔 찾아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RGtWxlljJHo

 

 

* 향기오일 (롤온향수) 사용법 *

캐리어오일에 에센셜오일을 진한 농도로 섞은 oil-based 향수

얼굴 등 민감한 부위를 피해서 적당량 문질러 사용하세요.

(주의!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과도한 분량을 쓰지는 마세요.)

 

* 곰과 호랑이 허브에서 만드는 향기오일 list *

☺ 기분 좋아지는 향기 : 오렌지 자몽 라임 주니퍼 제라늄 시더우드

☘ 상쾌해지는 향기 : 티트리 페퍼민트 레몬 자몽 라임 베르가못 시더우드

☼ 맑아지는 향기 : 레몬 만다린 클라리세이지 제라늄 사이프러스 주니퍼

☽ 고요해지는 향기 : 자몽 라벤더 바질 페티그레인 프랑킨센스 일랑일랑

𐩕 편안한 휴식 향기 : 라벤더 만다린 페퍼민트 마조람 일랑일랑 시더우드

☆ 집중을 돕는 향기 : 로즈마리 라임 티트리 파인 마조람 사이프러스

♪ 산뜻 잠이 깨는 향기 : 오렌지 베르가못 자몽 마조람 민트 로즈우드

 

* 주문 및 각종 문의 *

카톡 id : suheekang

메일 : vertciel@naver.com

 

 

* 아로마테라피 및 허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픈 분들을 위한 추천도서 목록 *

 

1) 허브의 기초 및 활용

아로마테라피 교과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894967

허브로 가정상비약 만들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1685297

허브 상식사전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6618170

싱그러운 허브 안내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021249

허브와 함께하는 생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2357927

천연약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2242130

내추럴 식물 테라피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0484488

 

2. 자연, 농사, 생태 관련

식물은 위대한 화학자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287544

나무 수업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4920326

생명의 교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6417881

나무에게 배운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462525

향모를 땋으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6938904

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5953963

불안과 경쟁 없는 이곳에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0013485 _ 저희가 쓴 책입니다.. +_+)//

 

+ 네이버 지식백과 : 허브&아로마 라이프

https://terms.naver.com/list.naver?cid=58409&categoryId=58409 

 


"에센셜오일은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이다. 그렇다고 해서 100퍼센트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에센셜오일은 그 성분이 식물체 안에 들어있을 때보다 70~100배 정도 농축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작용성이 매우 강하다. 생활 속에서 아로마테라피를 즐길 때에는 에센셜오일 원액을 그대로 바르거나 마시지 않는다는 것, 아기에게는 기본적으로 에센셜오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등 기본 규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Posted by 솔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