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허브편지에는 적고픈 말들이 많아서, 매우 긴 편지가 될 예정입니다. 꾸러미와 함께 보낸 두 쪽짜리 허브편지에 다 적지 못해 눌러두었던 말들, 그리고 네 번의 구독으로 한 바퀴를 돌아 또 다시 새 출발점에 선 마음가짐, 이번 허브티를 만들면서 '앗! 이 이야기도 같이 전달하면 좋겠다' 떠올렸던 아이디어들, 들려주고 싶었던 여러 이야기들을 모아보려고 해요. 시작해볼까요.
1. 합창 환상곡 & ‘볕을 찾는 사람’
먼저, 허브편지에서 짤막하게 소개했던,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로 시작해봅니다. 저는 그동안 ChatGPT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었는데요, '합창 환상곡' 은 정보가 잘 없고 가사 번역도 영 아쉬워서 ChatGPT에게 요청해보았어요. 조금 길지만 가사 전체와 짤막한 설명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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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롭고 사랑스럽게 울려 퍼지는 우리 삶의 하모니,
그리고 아름다움의 감각에서 영원히 피어나는 꽃들이 솟아난다.
평화와 기쁨은 다정하게 흘러가네, 마치 물결이 서로 교차하며 춤추듯이.
서로 밀고 당기며 하나 되는 모든 것들이, 어두우면서도 숭고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소리의 마법이 울려 퍼지고, 말의 신성한 힘이 울려 퍼질 때,
찬란한 것이 형성되어 밤과 폭풍은 빛으로 변하리라.
고요함이 영혼 속으로 스며들고, 모든 시선에 기쁨이 가득해진다.
화음이 울려 퍼지는 이 순간, 아름답고 거룩한 순간이여!
마음속 깊이 새겨진 위대한 것들은 새롭게 아름답게 피어나리라.
하나의 정신이 높이 솟아오를 때, 언제나 그를 반겨주는 영혼들의 합창이 울리리라.
그대들이여, 고귀한 영혼들이여, 기쁘게 이 아름다운 예술의 선물을 받아들이라.
사랑과 힘이 하나가 될 때, 신들의 은총이 인간에게 주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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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사는 음악과 예술의 힘을 찬양하며, 이를 통해 평화, 기쁨, 조화로운 세계가 이루어진다는 이상을 노래합니다. 또한, 예술과 음악이 인간의 정신을 고양하고, 어둠을 밝히며, 신성한 순간을 창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사랑과 힘이 하나 될 때, 신들의 은총이 인간에게 주어진다"라는 구절은, 베토벤이 추구한 이상적인 세계관과도 연결되며, 그의 후기 걸작인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에서 다시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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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역본들을 비교해보았는데요, (조금 의역이 많긴 하지만) 이 ChatGPT 번역본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더라고요. 합창 부분을 계속 짐작만 하다가, 가사를 찾아본 다음 그 의미를 이해하며 들으니 감동이 더더욱 크게 몰려오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몇 년 전만 해도, 늘 듣는 클래식 라디오에서 베토벤이 나올 때마다 '역시, 너무 엄숙하고 진지하고 어렵구만..' 영 부담스럽게만 여겼는데요, 아마 2021년 연말이었던 것 같아요. '명연주 명음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베토벤 교향곡을 순서대로 다 들려주었는데요,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해서 들으니 정말 좋은 거예요. 특히 그 유명한 '교향곡 9번', 마지막 합창 부분에서는 오소소 소름이 돋았어요. 음악이, 그리고 사람의 목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그렇게 베토벤 아저씨 (이제부터는 줄여서 베아저씨로, 애정과 존경을 그득 담아 조금 더 친밀하게 부르기로 합니다)와 마음 깊이 이어진 후로는, 그분이 남겨놓은 무수한 음표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찾아 듣게 되었습니다.
지난 봄의 블렌딩이었지요, '보드라운 잎사귀 사이로' 역시 베아저씨의 가곡 '아델라이데'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이름이었어요. 가곡도 소나타도 협주곡도 다 좋아하지만 역시 가장 즐겨 듣게 되는 건 교향곡이네요. 마음이 힘겨울 때, 베토벤이 음표마다마다에 힘을 꽉꽉 실어서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듯한 교향곡 3-5-7-9번을 연달아 들으면, 없던 호랑이 기운도 마구 솟아나는 것만 같습니다. 각각 약 3~40분이 훌쩍 넘고.. 게다가 9번은 1시간에 달하다보니 내내 온 마음을 기울여 집중해서 듣기는 어렵긴 합니다만, 종종 생각이 날 때마다 찾아듣곤 해요. 이렇게 베아저씨의 팬을 자처하고 있었으면서도 작년 여름까지는 그 존재조차 몰랐던 ‘합창 환상곡’은요, 이번 꾸러미 작업 기간 동안 수십 번 돌려들었고 지금도 듣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이 선율을 들을 때마다 2025년의 이른 봄이 함께 떠오를 것 같습니다. ‘허브편지’에서 추천했던 영상만큼이나 좋아하는, 또 다른 추천하는 영상을 링크해보아요.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2019년 공연 영상인데요, 흥에 겨운, 활기찬 지휘자 아저씨가 무척 사랑스러우십니다. 영상에서 ‘자막’ 설정을 하면 가사(영문)도 같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8AXnA7-TD4Q
(아직 허브티 이야기는 제대로 시작도 못했는데, 너무 이야기가 길어지고 있지요..;) 아무튼, 이번 ‘합창 환상곡’의 가사에서 제가 꼭 마음에 새기고 싶었던 구절은요, ‘기쁨은 파도처럼’ 이기도 하지만, "어둡고 적의에 찬 기운은 이제 고귀한 감정으로 바뀌었다" 였어요. 지난 겨울의 블렌딩 '눈 내린 밤에, 달 밝은 하늘'에도 짤막하게 적었지만, 작년 12월 3일 이후로 계속되고 있는 온갖 어둡고 암담하고 때로는 화가 치미는 뉴스들에 마음이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합창 환상곡의 가사처럼, '아름다움의 감각, 음악의 마법, 고귀한 예술'. 다시 말해, 제가 거칠게 이해한 바로는, 개개인의 올바른 정신과 굳은 의지가 함께한다면, 분명히 어려움들을 잘 극복하고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믿어요. 여러 맥락에서 닮아 있는, 제가 좋아하는 백수린 작가의 새 소설집에 나오는 한 문장도 함께 소개할게요.“겨울의 한복판이라도 우리는 볕을 찾는 사람이 되기로 선택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볕을 찾는 사람‘, 그리고 찾아낸 그 볕을 널리 나누고 퍼뜨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 조금 더 자세한 블렌딩 이야기
이제부터는 정말로 허브티 블렌딩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허브편지에서 부탁드렸던 대로, 우리기 전에 찻잎들을 잘 들여다보셨는지요?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천천히 차를 우리면, 후다닥 바쁘게 우릴 때에 비해서 훨씬 더 맛이 풍성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일상은 언제나 여유롭지 않고 매번 그렇게 품을 들일 수는 없다는 걸 저 역시 자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몹시 분주할 땐 티백을 쓴답니다. 지난번 꾸러미에서, 이번 꾸러미에서도 (일부는 홍차 티백으로^^;;) 미국 브랜드 ‘셀레셜시즈닝스’의 허브티 티백을 덤으로 같이 넣어서 보내드렸지요. 저는 외출할 때 가방에 늘 몇 개씩을 챙기는데요, 바깥에서 티타임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잘 쓰이더라고요. 뚝딱 간단하게 마실 허브티 티백을 원하신다면 추천합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thankuvery/products/9810359267
위의 사진은, 재료 허브들의 상세 안내입니다. 전부 다 적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얼추 주요 재료들은 적을 수 있었네요. ^^ 주니퍼베리는 다른 허브들에 비해 덩치가 크죠. 너무 커다란 베리들은 제가 가위로 좀 잘랐는데요, 그러면서 열매의 진액이 조금씩 묻어나더라고요. 팩을 여닫을 때 잘 밀폐시켜서 보관을 잘 해주시면 괜찮을 겁니다. 그리고 좀 부숭부숭해보이는 잎사귀들이 끼리끼리 뭉쳐있을 수도 있는데요, 솜털 많은 쑥이랑 라즈베리잎의 특징이더라고요. 스푼으로 혹은 손끝으로 잘 흐트려서 섞어주세요. 한 번 우릴 분량만큼을 덜었을 때, 최대한 많은 재료들이 골고루 잘 섞여 있으면 좋습니다.
이번 블렌딩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허브티를 만들고 싶은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블렌딩하고 싶은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메모한 흔적도 공유해봅니다.
-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어서, 봄철 알러지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 몸의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도와주는 허브들 위주로 모아보자.
- 향풀 훈薰 / 薰薰 훈훈한 / 1. 날씨나 온도가 견디기에 알맞을 정도로 더움. / 2.마음을 포근히 감싸 주는 따뜻함.
그리고 아래는 참고한 책들로부터 옮겨 적은 메모들이에요
- <천연약>, 이케다 아키코
혈액순환 - 커먼세이지, 생강, 민들레, 펜넬, 민트, 로즈메리, 레몬그라스
마음이 지쳤을 때 - 카모마일, 재스민, 바질, 제라늄, 민트, 라벤더, 레몬밤
-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변현단
약(藥) : 풀 초(草) + 즐거울 락(樂) - 풀의 즐거움
- <생명의 벗, 약초>
황기 : 약초의 어르신, 부족한 기운 보충
작약 : 지혈, 혈액순환, 간 기능 향상 (+ 감초와 함께 쓰는 경우가 많음)
쑥 : 나쁜 기운을 없애는, 흔하지만 유용한 풀
민들레 : ‘밋밋한 둘레’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풀, 염증완화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블렌딩의 기본 아이디어를 세우고, 주재료로 쓰일 허브들을 정하고, 1차로 테스트를 해보고, 여러 번 맛을 보며 다듬어나갔습니다. 허브편지에도 적었듯이 처음에는 민트+레몬버베나+레몬그라스 같은 향기가 확 먼저 느껴지는데요, 우리고 나면 의외로, 그런 산뜻한 향 대신 깊고 묵직한 맛이 더 크게 다가오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느끼기에는, 그런 밀도 높은 질감, 바디감, 이라고 표현하던가요. 물과 우유를 비교했을 때 우유가 더 묵직하게 느껴지는 그 차이처럼, 액체가 무겁게 느껴지는 맛은, 뿌리와 열매 종류의 허브가 많이 들어갔을 때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무게감이 있되 마냥 무겁지만은 않도록 가볍고 산뜻한 잎사귀 재료들도 많이 넣었는데요, 여러분께는 전체적인 비율이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올 겨울 새로 구입해서 막 개봉한 허브들은 신선도가 높아서인지 정말로, 무척이나 향이 좋아요. 만드는 과정 내내 나만 이 향기로움을 마음껏 누리는 게 안타깝다! 생각했을 정도로요. 이번 샌프란시스코 허브회사에서 구입해온 ‘레몬버베나’는 모로코산이었는데요, (저희 작업실 화분에서는 너무 더디 자라서 아주 소량만 수확할 수 있었던..) 레몬버베나를 막 말려서 거뒀을 때 맡을 수 있는 아주 짙고 풍부한 레몬향기가 봉투를 열자마자 확 풍겨오더라고요. 제 친구 혜선님이 올 겨울 그리스에 다녀오면서 가져다준 시데리티스 (지난 여름 블렌딩에서 소개했었지요! https://tbherb.tistory.com/60 ) 역시 풋풋한 내음이 참 좋았고요. 레몬그라스와 홀리바질, 라벤더를 비롯한 다른 재료들도 무척 신선한, 품질 좋은 허브들이었어서 향이 아주 짙었어요. (재고가 쌓일 틈 없이 신속하게 유통되는) 허브 전문 도매점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고요, 그와 동시에, 앞으로는 제가 직접 키워서 더더욱 신선한 허브들을 더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는 다짐도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내내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부터 자리를 잡게 될 통영의 새 공간에는, 볕이 잘 드는 자그마한 텃밭이 있어요. 그곳에서 더 부지런히 허브들을 키우고 거두면서, 더 건강한 허브들을 더 잘 활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_^!!
덧붙여, 예전부터 쭉 생각해왔던 아이디어인데요,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하지만 허브를 늘 다루고 있는 저는 여러 경로를 통해 구할 수 있는, 다양한 개별 허브들을 소분 판매해도 좋을 것 같아서, 앞으로는 꾸러미를 발송하기 전 알림 공지와 함께, 그때그때 다른 허브 재료나 관련 물품들을 함께 판매하는 ‘이달의 허브 가게’를 함께 열어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늦게 준비하는 바람에 미처 제대로 알리지 못했는데, 연습 삼아 주문 페이지를 만들어보았어요. 구경해보실래요? :-) https://forms.gle/Z7Ui4BoDAyFTCyPd8
+ 혹시 궁금한 허브들, 꼭 써보고픈 허브들이 있다면, (재료 상황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맞춤 소분 판매도 가능합니다.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 2019년 1월 '샌프란시스코 허브회사'를 찾아갔던 때의 기록입니다. https://blog.naver.com/vertciel/221442233956
샌프란시스코 허브 회사
'샌프란시스코 허브 회사', 4년 전 첫 방문 이후로 줄곧 '내가 제일 좋아하는 허브 가게'로 손꼽고 있는 곳...
blog.naver.com
3. 꾸러미 구독 신청 안내
에고고.. 글이 너무 길지요. 하고픈 말들을 모두 다 적어보자, 마음 먹으니 원래도 수다쟁이인 제가 더더더 왕수다쟁이가 되어버렸네요. 마지막 단락은 다음 꾸러미 구독에 관한 안내인데요, 꾸러미 안 허브편지에도 짧게 적었듯, 2024년 5월부터 신청하셨던 분들은 이번 꾸러미로 1년 구독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아직 구독횟수가 남아 있는 분께는 따로 말씀을 드릴게요 ^_^) 천천히 느슨하게 이어지는 이 여정에 쭉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올해 꾸러미부터는 조금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어서 자세히 안내해드려요.
- 허브티 가격은 그대로, 용량은 조금 더 많이 :-)
: 블렌딩 허브티의 가격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리고 용량을 살짝 더 늘렸어요. 실은 이전에도 기준 용량보다 더 넉넉하게 담아 보냈습니다만, 그런데도 어쩐지 아쉽게 느껴지더라고요. 3달에 한 번 보내는 허브티 한 팩을 금방 다 소진해버리면 아쉬울 것 같아서, 살짝이나마 더 담아보려고 합니다.
- 티백 제품의 구성방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 이번 허브편지에 ‘우리기 전 찻잎을 살펴보시라’고 적으면서, 티백으로 받으신 분들은 다시 꺼내기 번거로우실텐데.. 떠올리다가, 아예 원하는 만큼 찻잎의 양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나하나 계량해서 담는 작업에 시간이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리기도 했고요. ^^;) 그래서 전체 용량을 조금 더 늘리고 값도 살짝 올린, 소용량 크라프트팩 + 종이티백(5개)을 각각 따로 담아 보내는 방식으로 바꾸려 합니다. 기본 패키지로 받아보시는 분들도 혹시 필요하실 경우, ‘허브가게’를 통해서 종이티백을 추가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 향기오일 가격이 소폭 올랐습니다.
: 저는 늘 가격 책정이 무척 어렵더라고요. 원가에 더해서, 연구 개발에 들이는 시간,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을 잘 헤아려야 하는데 그게 셈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향기오일의 경우 거의 원가 수준에 가깝게 책정해두었었는데, 아무래도 유지해나가는 데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살짝이나마 값을 올려봅니다. 품질은 더 높게 더 낫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대전 ‘이끼와 돌’ 작업실에서 만나뵐 수 있길 바랍니다.
: 2018년 오사카 작업 공간 이후, 별도의 작업실 없이 일해오던 제가 허브 작업실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가장 커다란 계기가 되어준 게 바로 이 꾸러미입니다. 제게 딱 알맞은 공간에서, 편안한 방식으로, 허브일을 잘 이어갈 수 있어서, 늘 허브 꾸러미를 구독해주시는 분들께 아주 많이 감사하고 있지요. 2023년 ‘안녕코너샵’ 작업실을 거쳐, 2024년 가을부터 (아마 2025년 가을까지) 이곳 부사동 ‘이끼와 돌’ 작업실, 그 다음은 통영이 될텐데요, 공간 이전 준비로 자주 열지는 못하지만, 이곳에서 틈틈이 진행하고 있는 허브티블렌딩 워크숍, 아로마테라피 워크숍에 고마운 꾸러미 회원분들을 위한 특별 할인제도를 마련해놓았습니다. 직접 뵙고 마음껏 허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닿기를 바라면서요 ^_^
- 허브티블렌딩 워크숍 안내 https://naver.me/FdCkBfLv
- 아로마테라피 워크숍 안내 https://naver.me/5pwdDCQ5
+ 꾸러미 재구독을 하시려면, 아래 링크에서 신청서를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_^ 이번에 신청하시면 올해 6월부터 시작해서, 6-9-12-내년 3월까지 네 번의 구독을 받아보시게 됩니다. 구독 일정은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하고요.
여기까지입니다! 너무도 길고 긴 메일이라 읽느라 피곤하진 않으셨을지요. 늘 꾸러미를 준비하면서 그 과정에서 오가는 여러 생각들을 충분히 잘 나누고 싶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지 못했던 게 아쉬웠었거든요. 앞으로는 시간 여유를 충분히 두고 꾸러미를 준비해서, 블렌딩에 관한 이야기들을 더 알차게 잘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월도 어느덧 절반에 접어들고 있네요. 다음 주에는 꽃샘추위가 온다는데요, 변덕 심한 환절기에 건강을 잘 챙기며 지내셔요. ‘기쁨이 파도처럼’ 다가오는 봄날이 되길 바랍니다. 늘 고맙습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