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호랑이 허브2023. 12. 23. 23:47


곰과 호랑이 허브의 신상품 ^_^ 
넉넉한 1회 분량씩 담은 '샘플용 티백'을 만들게 된 이야기, 그리고 티백을 우리는 자세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곰과 호랑이 허브'에서 만드는 블렌딩 허브차들은 그동안 쭉 잎차 형태로 판매해왔는데요, 허브차를 처음 접하는 분들께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리고 가볍게 주변에 선물로 건네고 싶다는 기존 손님들의 요청에 힘입어 :-) 1회 분량씩만 담은 '맛보기 샘플'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올렸던 '허브차 우리는 방법' 글에서 자세히 설명했듯, 가볍게 마실 수 있도록 제가 권장하는 1회 분량은 약 1g 안팎인데요, 이번 티백 샘플은 넉넉하게 2g씩을 담았어요. 큼직한 텀블러 혹은 500ml 이상 티포트 하나에 알맞은 분량입니다.  

우리는 물의 온도는 80도 정도로, 너무 팔팔 끓는 물은 허브차의 섬세한 향이 증기와 함께 휙 날아가버리기 쉽거든요. 우리는 시간은 4~5분 정도가 좋고요.

덧붙여서, 찻잎이 들어 있는 종이티백은 제가 오래 전부터 애용해오고 있는 독일산 '티색 T-SAC' 이라는 제품인데요, 무표백 종이 펄프 소재여서 환경호르몬 걱정 없이 쓸 수 있고, 종이맛이 나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이미 거름망과 티포트 같은 다구가 있어서 티백이 필요 없다면, 찻잎만 꺼내서 우린 다음, 티백은 잘 보관하셨다가 다른 찻잎을 담아 외출용/여행용으로 쓰면 좋을 거예요. 저도 1회 분량씩 찻잎을 담아 가방에 챙겨 다니다가, 바깥에서 차 마실 일이 있을 때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맛있게 드셔요 :-)

 


   

Posted by 솔밧
곰과 호랑이 허브2023. 12. 21. 22:52

 

'곰과 호랑이 허브'의 허브차들은 모두 잎차(loose leaf tea)에요. 흔히 볼 수 있는 티백(tea bag)과 달리, 찻잎을 거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거름망이나 티포트처럼, 차 우리는 도구가 아예 없는 분들, 티백만 경험해보았지 잎차가 처음인 경우에는, 어떻게 차를 우려야 하는지 몹시 난감해하시더라고요. 오래 전에 적어두었던, '티백 없이 차 우리는 방법' 글을 옮기고 상세한 설명을 더해 다시 올려봅니다 ;-)

 

 

 

1. 제가 쓰는 도구는 '1) 티포트, 2) 찻잎 거름망, 3) 찻잔, 4) 거름망을 받칠 작은 접시'입니다. 

 

* 혹시 찻잎 거름망이 없다면, 티포트를 두 개 준비합니다. 

* 혹시 티포트가 없다면, 따르기 쉬운 큰 그릇이나 (음식 냄새가 배지 않은) 깨끗한 냄비도 괜찮아요.

 

 

 

2. 찻잎의 양과 물의 온도 :

 

1) 허브차의 경우,

- 티포트 500ml 분량을 우릴 때, 밥숟가락 적당히 한 번 (약 1그람) 넣으면 알맞습니다.

- 1컵 (약 2~300ml) 만 우릴 땐, 작은 티스푼 가볍게 뜨면 알맞을테고요

- 물의 온도는,  팔팔 끓는 100도보다 좀 낮은, 80도 정도가 적당해요. 저는 다 끓은 물에 찬물을 조금 더해서 온도를 낮춘답니다.

 

 

2) 홍차의 경우,

- 잎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00ml에 밥숟가락 한 번 (약 3~4그람, 홍차잎은 허브잎에 비해 무거워서, 같은 부피여도 무게가 더 나갑니다) 을 기준으로, 취향에 따라 알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 물의 온도는 대체적으로 팔팔 끓는 100도가 좋아요. 차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포장지에 적힌 안내문을 잘 살펴보세요.

 

 

3. 차 우리는 시간 :

 

1) 허브차의 경우,

- 우리는 시간으로 약 5분 안팎을 권합니다. 뚜껑은 꼭 닫으시는 게 좋아요. 향기도, 허브의 유효성분이 증기와 함께 날아가기 쉽거든요.

- 계속 우리면 너무 진해지므로, 적당하게 우려낸 다음 거름망을 빼냅니다. 저는 허브차를 5분 정도 우리고 건져낸 다음, 거름망째로 잘 두었다가 나중에 한 번 더 우립니다. 재탕은 첫번째에 비해 연한 느낌이지만,  꽤 괜찮아요.  

 

 

2) 홍차의 경우,

- 홍차는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바로 쓴맛이 우러나기 시작하므로 꼭! 시간을 잘 맞춰야 해요. 일반적으로는 3분 안팎이지만 자잘한 잎은 더 짧게, 커다란 잎은 더 오래 우립니다. 종류에 따라 우리는 시간이 달라지므로, 포장지에 적힌 설명을 꼭 참고하세요. (핸드폰 타이머를 맞춰두고) 우리는 시간을 최대한 정확히 지키셔야 해요. 

 

 

 

* 거름망이 없는 경우, 찻잎이 담겨 있는 티포트나 그릇에서, 다른 데로 옮겨 담으세요. 무거운 잎은 가라앉을텐데, 가벼운 잎들은 둥둥 뜰 거예요. 그래서 찻잎을 걸러줄 체가 있으면 좋은데요, 만약 아무 것도 없다면! 그냥 후후 불어가며 드시면 됩니다. (찻잎, 드셔도 괜찮아요~) (근데 허브차의 경우 아마 많이 불편할 거에요..)

 

* 자주 차를 우려드실 경우엔, 거름망과 티포트가 마땅하게 갖추어져 있다면 훨씬 편리하겠지요. 가까운 다*소 같은 생활용품점에서도 구입할 수도 있고요, 혹은 마음에 쏙 드는 멋진 티포트를 찾아서 스스로에게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티타임의 좋은 친구가 되어줄 거예요.

  

 

향긋한 차가 준비되었네요, 맛있게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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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쇄용) 간략히 정리한 _ 허브차 우리는 방법

https://bit.ly/3qHvbXl

Posted by 솔밧
워크숍2023. 11. 16. 17:53

 

 

2023년 마지막 '나만의 허브차 블렌딩' 수업을 엽니다. (2024년 상반기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만 언제 어디가 될지 아직 모르겠네요 ^^) 올해 봄부터 성심당문화원에서 꾸준히 진행해왔던 '허브티블렌딩' 수업을, 이번에는 곰과 호랑이 허브의 작업실 겸 가게 공간인 '안녕코너샵'에서 소규모로 오붓하게 열어봅니다. 일상 속에서 두루 잘 활용할 수 있는 허브의 기초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여섯 가지 기본 허브들로 나만의 블렌딩 허브차를 만들고 같이 마셔봅니다.


* 위 그림은 1224년 바그다드에서 제작된 디오스코리데스의 '약물지(De Materia Medica)' 아랍어 사본에 등장하는, '물약을 제조하는 의사' 라고 합니다 :-) 

 

 

Posted by 솔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