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지금은 없는 차2020. 2. 27. 19:28

 

산들바람

Gentle Breeze 

 

강한 향의 세이지가 가장 돋보이고, 라벤더와 민트, 루이보스가 사이좋게 손을 잡고 어우러집니다. 나른한 오후 상쾌한 기분전환에, 혹은 늦은 밤 잠들기 전 평온한 휴식에도 두루 잘 어울리는 차입니다. 세이지는 방부, 항균, 소독, 살균 작용에 뛰어나고,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육류 요리에 특히 많이 쓰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소세지' 단어에도 등장하지요.) 라벤더는 신경 안정, 특히 두통을 가라앉히는데 좋고, 민트 역시 염증을 막고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합니다. 루이보스에 풍부한 항산화물질은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미용에 도움을 줍니다. 

 

처음 이 블렌딩을 만들때 떠오른 이미지는 '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초록빛 들판을 신나게 걸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 속 도로시와 친구들이 에메랄드 도시를 향해 신나게 걸어가는 장면이 생각나서, '오즈의 마법사'라는 이름을 붙였다가, 영어-일본어에서 두루 쓰기 좋은 더 편한 이름 '산들바람'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이 차를 마실 때면 '오즈의 마법사' 장면들이 함께 떠오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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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밧
_ 지금은 없는 차2020. 2. 27. 19:26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こもれび

 

타임과 펜넬은 세계 곳곳에서 소화 작용을 돕는 허브로 널리 쓰여왔습니다. 첫 인상은 '인도 커리'의 향기랄까요.. 조금은 생소한 외국 요리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향이어서 낯설기도 하지만, 여기에다 민트, 카모마일, 레몬그라스 같은 익숙하고도 편안한 허브들을 두루 섞어 맛은 둥글둥글 부드럽고 순한 편이에요. 속이 더부룩하고 어딘가 불편할 때, 혹은 마음이 들쑥날쑥 싱숭생숭할 때, 따스하게 우려 드시면 허브들의 다정한 다독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라는 긴 이름이 독특하지요? 우리 말로 적으면 이렇게 길지만, 일본어로는 '코모레비'라는 한 단어의 뜻이랍니다. 원래부터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또 저희 동네 최고의 맛집 '코모레비'를 떠올리면서 빌려온 이름입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그렇듯, 따사롭고 포근하면서도 풋풋한 느낌을 주는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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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밧
블렌딩 허브차2020. 2. 27. 18:53


잠이 솔솔~

Sweet Dreams


카모마일과 라벤더, 민트와 레몬그라스,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루이보스까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허브들이 조화롭게 어울린 '잠이 솔솔', 제가 제일 처음 시도해본 블렌딩이자, 솔밧상점의 장수상품이기도 합니다. 향긋한 카모마일을 바탕으로, 여러 허브들이 둥글둥글 손을 잡고 강강수월래 춤을 추듯이, 순하고도 부드럽게 잘 어우러져 있어요. 이름 그대로 긴장을 풀어주고, 깊이 푹 잠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허브들을 두루 모았어요.


이렇듯 어떤 주제로, 어떻게 섞으면 좋을지, 요리조리 고민하고, 그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허브차를 맛보면서 조금씩 더 조화를 맞추고,  그리고 특징에 맞는 이름을 정하는 모든 과정이 저는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잠이 솔솔~' 블렌딩의 영어 이름은 'Sweet Dreams', 일본어 이름은 '오야스미'(잘자요~) 인데요, 역시 한글 이름 '잠이 솔솔~'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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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