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딩 허브티2024. 6. 2. 14:29

 

새로운 계절이 찾아올 때마다, 그 시기에 알맞게 블렌딩한 '계절의 허브티' 그리고 '허브편지'를 함께 담아 띄워보내는 '허브 꾸러미' 정기구독 서비스, 2023년 1월 처음 시작된 이후로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나온 기록을 여기에 모아두었어요! https://tbherb.tistory.com/56) 

 

아래는 '허브 꾸러미' 구독 회원분들께 발송했던, 블렌딩 노트입니다.

 

 

* 허브 꾸러미 정기구독 신청 페이지

https://forms.gle/YDQYV1wVXXWMXV2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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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호랑이 허브 

계절의 허브차 05 _ ‘보드라운 잎사귀 사이로’

2024. 5. 27

 

안녕하세요! 5월의 마지막 월요일에 허브 편지를 적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전은, 어제 저녁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오늘 아침에는 맑은 햇살이 쏟아지더라고요. 얼마 전 다녀왔던 비 그친 다음 날 아침 숲속 산책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떠올라 산에 다녀오려다가, 당장 옮겨 심어야 하는 어린 싹들을 돌보다보니 한참 시간이 지나버렸고 결국 가지 못했네요. 비록 산 속 풍경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빽빽한 자리에서 비좁게 자라던 바질과 자소엽과 세이지와 루꼴라들이 빗물 머금어 보드라워진 흙 아래로 힘껏 뿌리를 내리며 쑥쑥 자라날 모습을 상상하면 흐뭇한 웃음이 납니다. 어쩌면 다음 꾸러미 허브차에는 오늘 옮겨 심은 그 허브들을 거두고 말려서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여름의 문턱에서 귀를 기울이면,

갓난 것들이 마음 놓고 무럭무럭 자라는

순수한 기쁨의 노래가 도처에서 들려온다.

_ 오하나, ‘계절은 노래하듯이’

 

제 고마운 허브 친구이기도 한, 오하나 시인님의 산문집 ‘계절은 노래하듯이’ 책을 가까이 두고 자주 꺼내어 읽습니다. 24절기 계절의 흐름과 그 안에서 귤나무와 함께 정성스럽게 살아가는 시인님의 일상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서, 읽을 때마다 제 마음도 아주 조금이나마 더 단정해져요. ‘맞아 요즘 정말 이렇지!’ ‘앗 이런 시기인데 잊고 있었네!’ 하며 제 일상을 짚어보게 되어 더욱 좋고요. 위 구절은 ‘여름의 문턱, 입하’에 나오는 대목이에요. ‘순수한 기쁨의 노래’로 가득했던 오월도 벌써 이렇게 끝에 닿아 있네요. 

 

이번 블렌딩 허브차는요, 늘 이름을 정하기가 가장 어려워서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다른 허브차들과 달리, 차를 만들기 전부터 이름부터 먼저 지어놓고 시작했어요. ‘보드라운 잎사귀 사이로’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베토벤의 ‘아델라이데’에 나오는 노랫말이고요, 이번 블렌딩의 조상(?)이기도 한, 오래 전 오사카에 살던 시절 만들었던 블렌딩 ‘코모레비’ (일본어로는 한 단어인데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이라는 뜻이랍니다) 로부터, 그리고 제가 즐겨 부르는 조동진의 노래 ‘나뭇잎 사이로’부터, 여러 겹쳐짐을 통해 쉽게 이름을 정할 수 있었어요. 오월의 초록빛 잎사귀들과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지요.

 

 쑥, 질경이, 민들레 잎과 뿌리, 토끼풀, 어성초, 로즈마리, 로즈제라늄, 타임, 펜넬, 레몬그라스, 민트, 라즈베리잎, 로즈힙, 엘더베리, 히비스커스, 카모마일, 세이지, 조릿대, 야로(톱풀), 줄풀, 장미꽃잎, 타이바질, 레몬버베나, 메리골드, 오렌지필

 

이번 블렌딩 허브차에 들어간 허브들의 목록입니다. 마치 옴니버스 영화처럼 이번 블렌딩에는 ‘주인공’ 허브들이 여럿이에요. 재작년 겨울 만들었던 ‘풀의 지혜’ 허브차 -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잡초’인 쑥과 질경이와 민들레와 토끼풀을 주재료로 활용해서 만들었던 그 허브차가 밑그림 스케치가 되었어요. 담백한 풀의 느낌이 좋았던 그 차만의 매력도 좋았지만, 좀 더 쉽게 마시기 위해서는 더 ‘맛있게’ 느낄 수 있을 재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앞서 언급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이라는 기존의 블렌딩도 다른 층처럼 겹쳐져 있는데요, 그때 활용했던 타임+펜넬의 조합이 좋았거든요. 각각의 드센 개성이 합쳐지면서 다른 매력이 탄생한다는 걸 실감했었지요. 여기에 새콤함을 줄 열매 종류를, 맛은 슴슴해도 눈을 즐겁게 해줄 여러 꽃잎을 더했습니다.

 

이렇게 강약을 조절하면서 맛이 강렬한, 수더분한 재료들을 폭넓게 모으다보니 총 스무 가지를 훌쩍 넘었네요. 2년 전 가꾸던 오사카의 주머니 텃밭(안타깝게도 지금은 사라졌어요..) 에서 수확 후 잘 보관해와서 그새 향기가 더 깊어진 허브들(어성초, 제라늄)도 있고요, 거두고 말린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싱싱한 허브들(토끼풀, 민트), 그리고 곳곳에서 도착한 고마운 허브들(로즈마리, 레몬그라스, 타이바질, 메리골드) 등등.. 다 다른 개성의 허브들을 한데 불러 모으면서, 옛 동무를 다시 만나듯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들이 더해져서인지, 패키지에도 적었듯 ‘순하고 보드랍고 깊은 맛’이 느껴졌어요. 아마도 매번 우리실 때마다, 블렌딩 비율이 자연스레 바뀌면서 맛도 조금씩 달라질 거에요. 그 변화까지 함께 여유롭게 즐겨주셨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허브들이어서, 날마다 기온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나는 요즘 같은 시기에 따스하게 우려 드시면 몸이 편안해할 거예요.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2024-25년의 허브 꾸러미, 아직 새 작업실은 준비가 덜 되어서 어수선하지만, 이전보다 더 제가 바라는 모습에 알맞게 계속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애정 어린 손길로 가득한 이 자그마한 작업실에서, 언젠가 허브 친구분들과 마주 앉아 마음껏 허브 이야기 나눌 순간을 기대해봅니다. 허브와 함께 하는 이 여정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편안한 티타임 누리세요!

 

2024년 5월 마지막 주, 봄과 여름 사이에서,

 ‘곰과 호랑이 허브’ 강수희 드림

https://tbherb.tistory.com/


Posted by 솔밧
워크숍2024. 2. 25. 18:05

 

안녕하세요~ '곰과 호랑이 허브' 에서 오랜만에 아로마테라피 수업을 엽니다. 지난 12월 허브차 블렌딩 워크숍을 진행했던 북촌의 금속공예 공방 '엘로사' @el_generosa 에서 다시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셨어요. 이번 워크숍에서는 아로마테라피의 기초와 여러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고, 약 10종의 에센셜 오일들을 천천히 시향하며 자세히 만나보고, 알맞게 잘 조향해서 '나만의 허브 향기' 롤온 향수 (10ml) 를 만듭니다. 세상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는 봄의 길목에서, 먼 옛날부터 식물이 우리에게 건네온 이로움에 대해 배우고, 직접 그 혜택을 누리면서, 허브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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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호랑이 허브' _ 허벌리스트 강수희 (한국허브협회 허벌리스트 1급 자격 보유)

: 약용 식물 허브에 대해 알기 쉽게 가르치며, 허브를 이용하여 두루 쓸모 있는 것들을 만듭니다.

'곰과 호랑이 허브'는 단군신화 속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던 그 곰과 호랑이로부터 착안한 이름입니다. 그 흔한 쑥과 마늘 역시 '허브'라는 걸, 알고보면 우리의 일상 어디에나 허브들이 있고, 매우 유용하게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인류의 오랜 역사에 걸쳐, 사람이 자연으로부터 꾸준히 배워온 소중한 가르침을 잘 모아 담아 퍼뜨리면서,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이로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곰과 호랑이 허브' 블로그 : https://tbherb.tistory.com/

* 지난 허브 수업들의 기록 : 2020 맨발동무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https://bit.ly/3E3YEi8

2019 일본 오사카 '아시아 북 마켓' https://blog.naver.com/vertciel/22159871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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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상세 안내

 

날짜 : 2024.2.26 (월) _ 1회차 오후 3시~5시 / 2회차 오후 7시~9시

* 1회차는 접수 마감되었습니다. 지금 신청하시면 대기명단에 등록되고 자리가 날 때 연락드립니다 :-)

 

장소 : 엘로사 공방 (서울 종로구 계동길 89-1)

참가비 : 1사람당 25,000원씩 (음료 제공, 재료비 포함)

신청방법 : 신청서 내용 입력 후 참가비를 입금하시면 (국민 344-24-0037-744 강수희), 1~2일 안으로 확인 후, 예약 완료 알림 및 자세한 참가 안내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https://forms.gle/FtjoZWmVz1RdP69A8

 

* 취소 및 참가비 환불은 2/22(목)까지 가능합니다. (갑작스레 못 오시게 될 경우 양도 가능합니다.)

* 궁금한 점 물어보기 : 전화+카톡 010-4462-36팔팔 / 이메일 suhee@finalstraw.org / 인스타 @suheekang & @bear.tiger.herb 

Posted by 솔밧
허브이야기2024. 2. 8. 17:59

월간 일류도시대전 12월호 _ '허브이야기' 칼럼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계피

 

: 1224년 바그다드에서 제작된 디오스코리데스의 '약물지(De Materia Medica)' 아랍어 사본에 실려 있는 그림물약을 제조하는 의사.

 

 

계피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맵고 쓰다. 예닐곱 살 즈음, 할머니가 건네주신 계피사탕을 처음 맛보고 ‘어떻게 사탕인데 이렇게 매울 수가 있어!’ 화를 내며 뱉어버렸다. 거무튀튀한 수정과 역시 쓴 맛이 난다며 꺼려했고, ‘계피’라는 글자가 들어간 모든 음식을 피했다. 한참 시간이 지나 커피전문점에서 카푸치노를 맛보면서부터 그제야 조금씩 계피와 친해질 수 있었고, 이후 이국적인 요리를 좋아하게 되면서 인도의 가람 마살라 커리, 중국의 오향가루, 미국의 애플시나몬 케이크 등등 곳곳에서 계피를 만나며 점점 더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동서양 전역에 걸쳐 계피를 활용해온 역사는 무척 길고 그 활용 범위도 아주 넓다. 쌀쌀한 겨울날 따스함을 건네며 원기를 북돋아줄 향기로운 계피가 지난 1년간 이어진 ‘허브이야기’ 칼럼의 마지막 주인공이다.

 

먼저 ‘계피’, ‘육계’, ‘시나몬’, ‘카시아’ ‘카넬라’ 등 시나몬의 여러 이름과 정확한 분류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나라에서 흔히 ‘계피’라고 부르는 건 녹나무과 녹나무속 육계나무의 껍질을 뜻한다. 학명으로는 Cinnamomum cassia 이고, 영어로는 ‘카시아’, 또는 ‘중국 시나몬’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어린 가지는 ‘계지’, 가운데 부분만 모은 걸 ‘계심’이라고 하며 각각 다른 용도의 한약 처방에 쓰인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계피가루’는 이 육계나무, 카시아 계피의 나무껍질을 분쇄한 가루이며, 베트남이나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편 ‘실론 계피’는 주로 스리랑카에서 생산되며 카시아 계피에 비해 가격이 훨씬 비싸다. 육계나무와 같은 녹나무속이지만 ‘실론계피나무’라는 다른 종이며, 학명은 Cinnamomum verum 인데, 여기서 verum 은 ‘참된 것’, ‘진정한 것’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실론 시나몬’, ‘트루 시나몬’, ‘스위트 시나몬’ 이라고 부른다. 이 글에서는 육계나무의 ‘카시아 계피’, 그리고 실론계피나무의 ‘실론 계피’를 필요에 따라 구분하며, 이들을 합쳐서 ‘계피’로 지칭한다.

 

카시아 계피는 맵고 알싸한 느낌이 세며 약효가 강한 편인데 반해, 실론 계피는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을 주며 약재로는 거의 쓰지 않고 제과 제빵에 주로 쓰인다. 특히 주의할 점은 카시아 계피에 다량 함유된 ‘쿠마린’ 성분인데,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간에 부담을 준다. 실론 계피의 쿠마린 함량은 높지 않지만, 모든 종류의 계피에 있어 공통적인 특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평소 열이 많은 체질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드물게는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거나 장기간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오랜 역사 속에서 계피는 후추, 정향과 함께 주요 향신료로 매우 귀한 고급품으로 여겨졌다. 원산지인 인도 및 동남아 지역으로부터 극히 한정된 수량만이 험난한 경로를 거쳐 중동과 유럽으로 유통되었기 때문에, 무려 금과 상아에 맞먹을 정도로 값이 비쌌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방부 처리하고 향수를 만드는 데 쓰였으며, 그리스인들은 신전에 바치는 선물로 활용하였고, 로마에서는 은보다 15배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후로도 계속된 그 희소성과 높은 값어치 때문에 15~16세기 유럽의 탐험가들에게 신대륙을 찾아 나서게 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옛 사람들에게 계피가 이토록 높은 인기를 끌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계피가 지닌 효능과 특징에 대해 살펴보면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맛과 쓴맛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계피는 음식의 맛을 한층 끌어올려주며,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해서 육류의 부패 진행 속도를 늦춰준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혈액순환을 도우며, 위액 분비를 도와 소화가 잘 되도록 한다. 혈당을 알맞게 조절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당뇨 및 성인병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염증을 완화시키며, 면역력을 높이고 호흡기 건강을 유지하도록 한다.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고 뇌의 활동을 증진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어 있다.

 

이처럼 여러모로 이로운 역할을 하는 계피를 섭취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등 가족 및 친구들이 모일 기회가 많은 12월, 여럿이 한 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마시기 좋을 만한 세계 각국의 음료들을 모아 함께 소개한다. 온화하고 달콤한 매력의 계피와 더불어, 모두가 더욱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을 맞이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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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따뜻한 와인 (뱅쇼, 글루바인, 물드와인)

레드와인에 과일과 향신료를 넣고 끓여 만든 음료. 프랑스에서는 뱅쇼(vin chaud), 독일에서는 글루바인(gluhwein), 영국에서는 물드와인(mulled wine)으로 부르는데 모두 ‘따뜻한 와인’이라는 뜻이다.

- 만드는 법 : 주전자나 냄비에 달지 않은 레드 와인을 넉넉히 붓고, 계피, 정향, 클로브 등 다양한 향신료를 더한 후, 오렌지, 사과, 배, 귤 등 과일 조각을 추가하여 약한 불에 오랫동안 뭉근히 끓인다. 단맛을 원한다면 꿀이나 잼을 더한다. 오렌지껍질이나 귤껍질을 더하면 더 향이 풍성해진다.

 

2) 마살라 차이

인도식 밀크티. 힌디어로 차이는 ‘차’를 뜻하며, 마살라는 ‘향신료’를 의미한다. 직역하면 ‘향신료 차’, 상황에 따라 들어가는 향신료 종류나 재료의 비율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되도록 물과 우유를 동량 혹은 우유를 더 많이 넣고, 계피와 생강은 넉넉히 넣어야 더 맛이 좋다.

- 만드는 법 : 작은 냄비에 물과 홍찻잎을 넣고 끓이다가 계피, 생강, 카다멈, 후추, 팔각, 정향 등 다양한 향신료를 더해 잘 우러나도록 팔팔 끓인다. 우유 (혹은 두유)와 설탕을 넣고 좀 더 끓인 후 거름망에 걸러서 뜨겁게 낸다.

 

3) 모주

: 여러 한약재를 넣고 팔팔 끓여 향을 우러낸 막걸리. 원래는 술을 담그고 남은 술지게미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구입하기 쉬운 시판 막걸리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 만드는 법 : 냄비에 막걸리를 붓고 계피, 감초, 대추, 생강, 배, 칡 등을 골고루 넣은 다음 약불에 은근히 오래 끓인다. 흑설탕 혹은 과일청을 더해서 단맛을 적당히 조절한다.

 

 

글 강수희 (허벌리스트. 생활 속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허브의 이로움을 ‘곰과 호랑이 허브(@bear.tiger.herb)’와 ‘안녕코너샵(@hi_corner_shop)’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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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  : 1915년 미국의 향신료 회사인 ‘맥코믹’에서 출간한 '향신료' 책에 실린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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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밧